읽는내내 미실이라는 여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함께 했다. 

묘한 여자다. 이런 캐릭터를 꺼내든 김별아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말 독특하고 묘한 도발적인 이 여인을 어찌 이리 아름답게 만들어낼 수 있었는가 말이다. 

멋진 소설이다. 나도 한번쯤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는 힘이 마냥 부럽다. 문체 또한 어찌나 수려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가득한지 정말 감탄 또 감탄했다. 

하지만 어찌 이리 잘 안 읽히던지, 읽는내내 불편했다던 서영채 선생님의 심사평이 와닿았다.  

드라마 속 미실,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너무 아름다운 서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나는 내내 불편했다. 

한 세상을 풍미한 여성, 그녀의 무기가 색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결국 여자를 성 이상의 의미로 환원할 수 없는걸까? 라는 불편한 생각을 지우지 못한 채 이 책을 잡고 있었기에 힘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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