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51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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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당연한 것들을 너무도 당연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에게도 몸을 움직여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필요하다. 물론 공부도 해야하지만 말이다. 이런 것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고래가 그랬어, 참 기특하다.  

고래가 그랬어는 아이들만의 잡지가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보면 좋을 그런 잡지인 셈이다. 

전번호에 이어 기대하고 있던 알쏭달쏭 평화찾기, 아이들이 사라진 곳은 풀도 나무도 죽어 있는 그런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와 아저씨를 따라 1945년 히로시마와 티니언 섬으로 떠나게 된다. 다음호가 기대된다. 

아지트 대백과사전, 비밀 저금통 만들기, 책으로 위장해서 만든 저금통, 그것에 재료에 쓰인 알라딘 상자, 재미있다. 

고래공작실, 핸드폰 장식 고리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왔다.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고? 영화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잇적에도 품고 있을 수 있는 그 작은 꿈을 얘기해준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는데 좋은 글이다. 

혜빈이의 사진일기, 놀이터 사진을 자세하게 찍었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까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글로 남기는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거리, 카메라 하나 제공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옥상에서 보는 풍경, 아버지의 발견, 큰언니의 결혼, "장남인데다 동생들이 넷이고 모두 어리다며. 너가 그 뒷바라지를 해야 할 거다. 그래도 할 거냐? 많이 고달프고 힘들 거다." 아버지는 모든 걸 알고 있지만 딸과 사윗감의 답변에 결혼을 허락한다. 아버지는 7일동안 무슨 말을 해도 똑같이 대답한 딸자식 때문이라고.  

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전염병 시대, 에볼라 바이러스, 열에 심하게 시달리다 코와 입에서 막 피가 나와서 1주일 이내에 죽게 된다. 1976년 첫 희생자가 나왔고, 주로 위생상태가 안 좋은 아프리카에서 많이 걸렸단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뛰어난 곳에서도 인류의 위협이 나타났다. 에이즈와 인간 광우병, 그리고 조류 인플루엔자!!!, 중세시대 흑사병, 공항 말라리아,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지구온난화와 전세계를 오가는 배, 비행기 등을 통해 옮겨 다닌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피터 히스토리아, 프랑스 혁명 두번째 이야기, 꼭 읽어보시길. 

태일이, 해고가 되었지만 다시 복직되긴 힘든 상황, 바보회 사람들과 설문지를 작성해 관공서로 갔지만 괜한 일을 한다며 오히려 근로감독관에게 핀잔을 듣고, 현실의 벽에 좌절한다. 

우주는 재수없어, 을식이는 재수없어, 여전히 재밌다. 아이들 수준에 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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