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네 놀이터에서 연재되었던 랑랑별 때때롱이 한권의 동화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부터 이 책을 갖고 싶단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후배에게 랑랑별 때때롱을 선물로 보내주겠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와야오는거지 했었다. 그런데 며칠전 감기 기운이 감돌던 날, 배달되어왔다. 그렇게 아이들과 이불속에서 랑랑별 때때롱을 읽고 또 읽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관계로 나 혼자 읽은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현준이가 랑랑별에 가서 때때롱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그게 아니어도 자기에게도 때때롱이나 매매롱같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단다. 몸살로 고생하던 그날 우리집에 찾아온 랑랑별 때때롱은 우리를 모두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개구장이 새달이와 마달이에게 찾아온 랑랑별 때때롱과 매매롱은 좋은 친구가 되고, 아이들은 우리 지구별을 위해 절제를 배운다. 모든게 흔하고 넘치는 요즘 우리는 너무 새것에 익숙하고 조금 낡고 유행에 뒤떨어지면 언제든 쉽게 버린다. 게다가 아이들은 과자, 사탕 등 늘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기름진 음식도 자주 먹으니 몸집은 거대해지지만 운동은 부족이라 비만아가 늘어간다. 그리고 과학이 발달하니 인간의 몸으로 해야할 것들은 기계가 대체되어가고 심지어 복제양 등 인간까지도 복제될 위기에 처한 요즘 현실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한다. 

쓰레기로 버려지던 많은 것들을 재활용 수거함에 담고 음식물 찌꺼기도 음식물 수거함에 담으니 이제는 버리는 것이 사실 더 쉽다. 나는 쉽게 버리지만 늘 어렵게 수거해가는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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