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18호 - 2005.3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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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위아래가 존재할까? 존재한다. 물론 모두가 평등하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는 서열이라는게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에 동감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돈많은 집 아이들, 가난한 아이들이 나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로 나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어른들도 물론 문제가 있다. 하지만 어른들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도 놀랄 일이다.

난 개인적으로 예의바른 아이들이 좋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을 보면 예쁘게 인사하고 어른들이 부르면 "예"하고 공손하게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을 무섭게 생각하기는커녕 우습게 생각한다. 놀이터나 공터에 모여 있는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어도 어른들이 쉽게 야단을 칠 수 없는게 요즘 현실이다. 사실, 나도 남자아이들 여럿이 담배를 피우며 껄렁껄렁 서 있는 걸 보면 무섭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른이라면 한마디쯤 해줘야 할 것 같아 "담배는 몸에 해롭고 너희처럼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성장에도 안 좋고 두뇌에도 안좋아, 나중에 더 커서 피우는건 어떨까?"하고 말했더니 한 녀석이 내게 욕을 하며 상관하지 말라는 거다. 그때 나보다 덩치도 더 큰 아이들이 무서웠던게 사실이다. 우리가 어릴땐 어른들을 무서워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무조건 아이들을 무시하고 그랬던 것 같지도 않다.

위아래를 허무는 것도 좋고 모두가 평등하게 대하는 것도 좋다. 그것은 누구를 우습게 생각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라는 건 아닐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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