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랭 드 보통을 만난 건 두번째,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어떤 이야기로 나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여행에 관한 탁월한 에세이다.

출발-동기-풍경-예술-귀환, 다섯가지 테마를 각각의 장소와 안내자를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저자의 여행의 안내자는 J.K. 위스망스,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피,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렉산더 폰 훔볼트, 윌리엄 워즈워스, 에드먼드 버크 욥, 빈센트 반 고흐, 존 러스킨,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다.

책과 함께 한 저자의 여행은 대학시절의 답사 여행을 생각나게 한다. 많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해 답사를 가고 저자의 생가를 찾아가기도 하고 문학 속 장소를 찾아가기도 했었던 그런 여행,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꼼꼼이 챙겨가며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어떤 장소를 찾아가든 그 장소의 경치에 흠뻑 취하기도 하고 막상 찾아간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볼거리를 찾기도 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집 밖의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떠나고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때의 그 따뜻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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