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 독자 부모님 중엔 "<고래가그랬어>가 한쪽으로 편향도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꺼림칙하다."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고래가그랬어>에 실린 미국과 맥도날드, 신문 등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 때문일 겁니다. <고래가그랬어>는 편향되지 않았습니다. 햄버거가 좋지 않은 음식이고, 맥도날드가 못된 짓을 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맥도날드 회사 그리고 맥도날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뿐입니다. <고래가그랬어>는 미국인이 모두 나쁘다거나 반미를 하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잘못을 지적할 뿐입니다.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반미도 친미도 중립도 아닌 '비겁'입니다. <고래가그랬어>가 우리 신문을 칭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그들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고래가그랬어>는 신문의 잘못을 알려주면 됩니다. 추한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 보여주는 책은 많이 잇습니다. <고래가그랬어>는 그런 책들의 하나이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도ㅗ 가슴 아프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내도 싶습니다. 20~30년 전에 비해 민주화가 되고 경제가 발전했지만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177쪽
어른들이 복권을 사는 것도 착각 때문이다. 로또 당첨은 거의 불가능이지만, 텔레비전과 신문이 로또 소식을 요란하게 보도하기 때문에 '언젠가 내 차례가 온다!"는 헛된 꿈을 꾼다. 사람을 불가능한 꿈에 의지하게 만드는 복권은 나쁜 것이다. 더구나 복권을 사는 사람은 대개 가난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모아 벼락부자 한 사람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복권이다. 복권이 꿈과 희망인 세상은 슬픈 세상이다.-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