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
스승이 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가리키며 제자들에게 문제를 냈다. "말을 하지 않고 이 항아리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 어떤 제자는 바가지로 물을 퍼 담는 시늉을 했고, 다른 제자는 바가지로 항아리의 물을 떠먹었다. 그러나 스승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때 가장 어린 제자가 돌로 항아리를 내리쳤다. 항아리가 깨지면서 물이 쏟아지자 스승은 웃으며 말했다. "항아리는 물을 담는 것이고, 깨진 항아리엔 물을 담을 수 없는 것이지." 그리고 항아리의 소중함은 항아리가 없어져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63쪽
공부는 누가 만들었을까
공부는 실은 노예제도 덕에 생겼다. 노예가 이을 대신 해 주었기 때문에 한가해진 주인들이 수학, 철학,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거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는 말하는 가축"이라고 말했다. 그가 악당이었을까? 아니, 그땐 그런 생각이 너무 당연했다. "주인은 대대로 주인이고, 노예는 대대로 노예다."라는 믿음이 깨진 건 겨우 100~200백년 전! 그런데 그런 믿음을 무엇이 깼을까? 그것도 공부다. 노예처럼 살아가던 사람들이 글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주인들과 싸움을 시작한 거다.-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