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현준이는 텔레비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가끔씩 보던 짱구는 못말려, 도라이몽, 아따맘마......이런 만화만 하면 만사 제쳐두고 거기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벌써 여러번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텔레비전을 켰다. 아침 밥을 하는 동안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밥상을 차리고 밥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도 요지부동. 현수는 달려들어 이미 밥을 거의 뚝딱 해치우고 있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밥상을 치우고 아침밥을 굶기기로 했다. 애 굶기는 거 참 못할 짓이다. 애들 입에 먹을 것 넣어주고 잘 받아 먹는 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참 좋은데......매몰차게 오늘 아침밥은 없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울고 불고 잘못했으니 밥 달라는데도 모르는 척 점심때까지 있었다. 배가 많이 고팠을거다. 나보다 더 많이 먹는 녀석인데......

오전에 일하고 점심에 들어온 남편과 앉아 밥을 먹는데 어마어마하게 밥을 먹었다. 엄마 아까는 미안했어. 이제는 밥 잘 먹을게. 텔레비전은 다음에 또 하겠지. 뭐.....그런다.

이게 또 얼마나 가려는지......좋은 습관 들이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여하튼 텔레비전을 없애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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