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다섯살이 되는 현준이, 유치원에 보내기로 결정.

그런데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오늘 입학 설명회가 있었고 거기에 참석했는데 많은 부모들이 참석했다. (입학설명회가 이런거군)

거의 모든게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늘 염두에 두고 있던 열린도서관, 친절하고 예쁜 선생님들, 프로그램, 시설......

기본 원비는 24만원, 별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거기에 추가되는 비용들이 입학금, 원복, 체육복을 제외한 재료비, 식비, 견학비, 영어교육비......

통틀어 한달에 대략 45만원은 깨진다는 것.

유치원 보내는 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작년에 내년에 유치원에 들어가면 쓰려고 모았던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지원이 있다고는 하는데 집있고 차있고 사업자는 별로 지원도 안된다는......것......

이제 처음 교육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온몸으로 느낀다.

남편에겐 보내겠다고 했는데 사실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지금부터 보내면 유치원만 3년을 보내야 한다는 게 좀 걸리고, ㅜ.ㅜ안보내면 자꾸 퇴행행동을 보이고 엄마에게 더 의지하려고 하고, 친구도 없이 지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고,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닌지......

이렇게 울분을 토하는데 영어유치원의 반값도 안된다는 친구의 말......다시한번 더 상처를 받았다. 돈 잘버는 남편을 둔 그녀는 무슨 놀이학교라는 곳을 보낸단다. 한달에 80만원, 다섯살부터 차별된 교육을 받는구나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에 자꾸 바람이 분다.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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