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방울의 피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일곱 방울의 피'는 전작 '쿰란'에 이어지는 삼부작의 중 한 편이다. 1996년 쿰란에서 사라진 사해 문서를 찾아 떠나면서 기독교의 기원과 그들이 말하는 진짜 예수님의 모습을 신선하게 보여주었던 작품의 연장인 작품인 것이다.

에세네인파인들은 속세를 떠나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심판의 날을 기다리는 비밀종파의 일원이다. 쿰란 동굴에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들의 소명을 다해 메시아를 기다리며 신성한 성소에서 성전을 재건할 메시아로 주인공인 필사생 아리를 지명하게 된다. 그러던 중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에세네인파의 비밀 의식대로 행해진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진실을 찾아 필사생 아리는 2년 전부터 마음을 다해 사랑해오던 그녀 제인을 위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성전 기사단의 보물이 적혀있는 은 두루마리를 찾기 위한 에세네인파, 프리메이슨, 성전 기사단의 부탁으로 성전보물을 보관했던 하산 이븐 사바흐의 후손인 암살자들과의 관계는 복잡해지면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다.

은 두루마리 기록에 의해 밝혀지는 성전 기사단의 원래 임무와 여러 종파가 혼재되어 있는 이야기는 한시도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만큼 방대한 역사기록이며 그들의 과거의 기록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일곱 방울의 피'는 쉽사리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방대한 종교적 지식과 주인공 필사생 아리의 인간적인 고뇌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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