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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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은근히 버겁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경우도 많고, 머리도 아프고 진도빼기는 엄청 어렵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이런 책에 관심이 가고, 책을 읽고 나면 그에 관한 또다른 책을 사게 되는 습성이(?) 있지만 여튼,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에 대한 감탄과 탄성으로 점철되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지식의 모자람을 이런 책으로나마 보충하고픈 욕구인지 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물론, ㄱ렇다고 이 책의 지식을 다 흡수 할 수 있는 뇌용량을 지니지 못했고, 기억력 또한 삼초 기억력에 가까워 머릿속에 저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읽을때만큼은 머리아파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단, 책장의 넘겨짐이 더딤은 각오해야 겠지만.....



인간은 뭐랄까 같은 동물이면서 우리는 지적이며, 동물과 다른점은 도구를 사용 할 줄 안다는 전반적 지식을 학교 다닐적에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직립보행.  인간이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네발로 다니는 동물들 보다는 진화하며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획기적이라고 했다.  근데, 이 책에서 그럼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개미를 잡아 먹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다큐먼터리에서 자주 봐왔던 장면은 뭣이며, 까마귀 또한 물을 마시기 위해 돌을 넣어 사용하는 등등... 익히 우리만 도구를 사용하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한 오류의 느낌이랄까.

그들도 그 동물들도 결국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단지,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의 대화로 그들의 생각을 알 지 못할 뿐.

꼭 인간만이 생각을 한다는, 그리고 도구를 이용하고 발전한다는 자만감은 이 책을 읽으면서 버려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그러나, 물론 그 어느 영장류보다 인간이 최고인 점은 두말 할 것도 없겠지만......



내 짧은 지식으로 이 책의 내용을 세세히 설명하기엔 안타까움이 많이 드는 책이다.  정말 이런 책은 스스로 읽어봐야지만 더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진도빼기의 어려움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나 저자가 자신의 지식에 맞춰 너무 또 복잡한 단어들을 쓴 경우도 있어서 제대로 알지 못한 나는 책읽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뭔가 다 읽고 나면 후련함과 함께 전부는 아니지만 이 책의 어느정도 지식은 흡수 한 것 같은 착각의 느낌이 나를 배부르게 한다. 

동물의 생각, 그들의 머릿속, 전부 알 수 있을까 마는 (하긴, 우리 인간들의 가지각색 생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 세상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동물들의 그 속을 알아 갈 수 있었던 부분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이런책은 늘 나에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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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대표 밥반찬 - Living Cook 2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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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이 책은 정말 지금 우리가 먹는 밥반찬 소개.

근데 사실 제일 쉬운것 같은 밥반찬이면서도 매일 매일 먹는그런 종류이면서도 이상하게 내가 하면 그런 맛이 안나고 다 버리게 되는 경우가 왕왕 생기다 보니 이런 책으로 잠깐씩 그들의 노하우를 보면 아~ 역시, 내가 이걸 빠트렸군..하는 것들이 꼭 있다.

사소한 거지만 조리순서라던지, 찌개에 넣는 순서 등등.. 이런것들로 맛이 엄청나게 변할 수 있다는 걸 다시한번 새기게 되고, 나도 써먹어야지..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요리관련 책은 읽고나면 또 달나라로..ㅠㅠ 금방 까먹고 만다.

그래서, 이책은 책장에 잘 정리해뒀다가 꼭꼭 쉽게 찾아서 참고해봐야 할 거 같다.


여자라면, 주부라면 정말 반찬 걱정을 안하고 살 수가 없다.  도대체 맨날 해 먹는 밥에 맨날 새로운 반찬을 할 수도 없고..ㅠㅠ

특히나 우리가족들 어찌나 입이 짧은지, 뭘 해줘도 잘 안먹네.



생선요리는 늘 식용유에 구이만 해줬는데 요렇게 양념구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늘 창의적이지 않은 내 요리 솜씨.

안그래도 곧 식구들 모임이 있을 예정이라 반찬 준비를 좀 해야 하는데 도저히 머리속에 떠오르는 요리가 없다.

일단 그래도 이 책에서 몇가지 요리를 빼놓긴 했는데, 딱히 새로울 게 없어서 그건 좀 아쉽네.



나물요리에 관한 페이지는 나빼고 우리 식구들은 아무도 안 좋아해서..ㅠㅠ

그냥 참고만 하기로.....

이상하게 반찬을 나 먹자고 하게 되진 않네.  가족들이 우선이고, 가족들이 먼저 먹는 반찬위주로 하게 된다.

암튼 참고하기엔 좋아서 이 책은 꼭꼭 다시 넘겨보며 반찬 만들기 할때 맛을 좀 더 해 보는 걸로.....

아, 나도 요리 좀 잘 했으면 좋겠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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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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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모리미 도미히코가 이런 책을 쓸 줄은 몰랐던 거다.  늘 뭔가 판타지적인 느낌의 소설을 써서 이번에도 유쾌발랄 한 판타지를 기대했는데, 이런 제대로 당했네.  이건 여름 판타지(?) 호러인게야? ㅋㅋ

그래도 보통은 내가 귀신이야기라면 기겁을 하는데, 이 책은 아무생각없이 낮에 회사서 들었다가 고나마 휴~하고 밤에 집에서 안 읽었다는 거.  별거 아닌데도 난 무조건 귀신 나오는 건 무서움.  나는야 겁쟁이 우후후..;;;


근데, 의외로 담백하네.  그냥 글맛이 모리미 도미히코의 글이 이런 귀신과 결합되니 담백한 느낌이 난다.

뭔가 복잡한듯 하지만 (마지막에 와서 야행, 서광 막 크로스해서 머리 좀 아팠지만..ㅋㅋ) 오히려 판타지보다 더 괜찮은데?

이런종류가 더 나은거 같은데?  차라리 이런 장르로 쭈욱~써내도 될듯.



야행을 주제로 10년 동안 행방불명된 하세가와씨를 추억하기 위해 다시 모인 영어학원의 멤버들.

그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들려주는 야행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야행에 얽힌 동판화 작가의 작품들.  거기에 꼭 등장하는 얼굴없이 손을 으~ 들고 있는 여자.  이상한 체험을 하는 사람들.

꼭 자신들이 거기에 빨려들어가듯 집에 빨려들어갈 뻔하기도 하고, 자신의 아내가 전혀 딴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근데, 뭔가 이 이야기들이 크게 결말을 내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거.  그런 신비한 경험을 한 주인공들이 그런 상황을 겪고 돌아왔다.  라고 결말을 짓진 않는다.  그래서 특히 뒷얘기가 더 궁금해지는 소설.


과연~

10년동안 행방불명 된 하세가와씨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리고 <야행>이라는 작품의 동판화를 완성한 작가는 누구인가?

혹은... 그 얼굴없는 여자는 대체 어떤 존재인가...

마지막까지 다 읽었다고해서 딱히 뭐 답이 나오진 않치만, 하세가와씨의 행방은 알게되고, 또 역시나 판타지 스러운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이 끝까지 빛을 발하긴 한다.  호러이야기를 써도 결국 판타지가 빠지질 않네. 



어쨌거나 나같이 무서운 거 극히 싫어하는 인간도 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이야기.  그들의 야행 관련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녀의 존재(?)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물론, 가아끄음~ 잠들기 전에 얼굴 없는 그녀를 한번씩 상상하게 되긴 했지만...ㅡㅡ;;;


그나저나 마지막을 읽고 든 생각은 또다른 세계는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

제3의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쪼매 생김..

무섭긴 하지만..(아주쪼매) 이제껏 읽은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 중 제일 좋다고 엄지척해도 좋을만한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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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공책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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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이 작가에 대한 감을 못 잡겠다.  이 책을 먼저 읽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후회되네.

급하게 후딱 읽을 책을 찾다가 계속 눈에 들어오던 녀석을 겟~하고 읽었는데, 이거참 이 에세이 참 특이할세.


진짜 있었던 일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분명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믿긴하는데 폴 오스터의 삶이 좀 특이하게 보며서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

짤막 짤막 한 글인데, 읽으면서 기함을 토한다.  보통 사람의 경우 한두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을 뭐 이리 많이 겪었더뇨 폴 오스터는..

물론, 남들이 겪은 걸 들어서 소설의 토대로 쓰려고 한 것도 있다지만, 특이하긴 특이해.  보통 사람의 글은 아닌 거 같음.


문제는 폴 오스터의 작품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봤어야 뭔가 감이 와서 이 작가의 작품을 모을지 말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에세이를 읽고 나니 아직 감을 못 잡겠다.  그의 글이 어떤 스타일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 책은 글씨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마치 누군가 연필로 쓴 것 같은거.  심지어 나는 내 친구랑 필체가 비슷해서 응? 했네. ㅋㅋ

잘 못 보면 내 친구가 쓴 건 줄 알겠다.  이런 비슷한 글씨체를 쓰는 친구가 있는데.....




암튼, 폴 오스터의 글에 대한 감을 잡기엔 뭔가 아쉬운 책.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부터 신기하게 겪은 이야기까지....

그의 매력을 조금은 엿볼 수 있지만 정확히 뭐다. 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을 본격적으로 읽어보고 그의 작품에 빠질지 말지 고민을 좀 해야할 듯.

물론, 그러기엔 이미 그의 책을 질러 놓은 게 꽤 있다는 건 안 비밀. ㅋㅋ

후다닥 읽을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


근데, 왜 빨간공책이지?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 뭐 그런 느낌, 의미를 닮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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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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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쿠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체 게바라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 나라에 대해 딱히 크게 아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번쩍 하는게 사실이다.  지금은 상황이 어떻고, 누가 지배하고 뭐 그런 걸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쿠바 해방과 혁명을 위해 체 게바라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작년 쯤 죽은 카스트로가 함께 했다는 정도만 아는게 고작이지만 말이다.  아직도 공산주의인 건 알지만, 요즘 이런 쿠바 여행 관련 책들이 제법 나오는 걸 보면 북한처럼 완전 패쇄 이런 느낌은 아닌가 보다.  하긴, 백민석 작가님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면 뭔가 자유로움이 많은 거 같아서 공산체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진 않는다.  물론 북한과 수교중이고 아직은 왕래가 그리 자유로운 것 같지 않은 걸 보면 자유주의,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뭔가 그 나라 국민들에게서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지는 건 국민성이라 그런건가?



자유롭게 광장에서 춤을 즐기는 젊은이들, 그리고 애정표현 또한 과감없는 사람들.

오히려 뭐 우리보다 자유로워 보이는 이 기분은 뭐지?

쿠바 국민성으로 봐도 옳치 않을까?

게다가 아직은 덜 발전된 모습에서 우리나라 70년 대의 모습도 보이지만 그만큼 순수함을 간직한 것이 새삼 그리운 고향 느낌도 나는 것 같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헤밍웨이가 살아서 더 유명하기도 한 곳인데, 백민석 작가는 오히려 유명인인 체 게바라나 헤밍웨이의 삶을 따라가기 보다는 발길 닿는대로, 길 잃으면 길 잃는대로 직접 떠나 그 시민들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그게 진정한 그나라를 보고 왔다는 느낌마져 들게 한다.



어디든 셔터를 대고 누르기만 해도 작품이 되는 곳.  이 곳이 쿠바가 간직한 매력 아닌 가 싶다.

심지어 그곳에 못 박힌듯 뭔가를 바라보는 청년조차 그림이 되고 예술이 되는 기분이다.  비록 옷은 난해하고 이해 못할 뭔가를 두르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서 그 시절 건축 양식을 하고 있는 것도 꽤 특색있다.  뭔가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뒤죽박죽인데도 그것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뤄 내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람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이자 그림이자 예술인 곳이 아닌가 싶다.

그들의 모습을 담으면서 돌이켜 추억해 보는 작가님의 모습이 오히려 같이 행복에 물든 느낌.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님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드는 여행에세이 느낌.



특히 소녀들의 모습은 감동까지 전해진다.  사진 한장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이 곳 쿠바가 아닌가 싶다.

여행 관련해서는 몇 권 읽어 봤는데 그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그 나라의 소소함을 엿보는 쿠바관련 책은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더 뭔가 와닿고 공감이 가는 느낌.

심지어 따스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거 같은 책.

뭔가 자세히 가 볼 수 있는 스케쥴이며, 들러야 할 곳을 알려주는 그런 가이드북은 아닐지라도 그 자체만으로 쿠바라는 나라의 매력에 폭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점점 더 가보고 싶게 만든다.  비록 이 책에선 헤밍웨이, 체게바라 관련 여행지가 많이 나오진 않았더라도 그들과 관련된 곳도 보고싶고, 직접 웃음만은 이 시민들과도 부딪혀 보고 싶고..... 물론, 지금의 내 모습에서 그게 꿈인걸 깨달을지라도 말이다. 

사진과 글을 보며 절로 웃음이 많이 났던 여행에세이였다.  더불어 따스한 느낌은 추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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