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으아악~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보니 사진찍기를 깜빡하고 책을 반납하는 경우가 생겨버렸구만.. -_-;;; 책 읽고 사진찍기도 나름 내 하나의 취미로 들어가는데 거참..ㅡㅡa

암튼 이번달 책 읽기가 게이고옹 덕분에 좀 탈출될 분위기다. 책태기에 빠지니 역시 좀 쉽게 읽히고 빨리 읽히는 책을 찾게 된다. 게다가 이번엔 도서관 책 3권 빌려와서 3권 다 읽기 성공~!!

도서관서 빌려읽기가 정착되는 것인가.

블랙쇼맨 다케시는 지난번 환상의 여자때 먼저 만나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나는 대체로 갈릴레오 시리즈 유가와 교수와 구사나기 커플(?)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블랙쇼맨은 뭐랄까. 그냥 소소한 추리를 읽는 기분이다.

내용들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단편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블랙쇼맨이 중심에 등장하니 일정부분 연결된다 치고 읽게 된다.

본격적인 추리라기 보다 일상적인 추리들이 많다. 바를 운영하다보니 그 곳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거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면 우리의 블랙쇼맨 (미국에서 마술공연도 했다던) 다케시가 짠~하고 풀어주는 이야기다.

이 책에선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조카가 같이 나서서 본인의 고객이나 지인들의 사건을 풀어준다.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던 노부부가 갑자기 죽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불륜의 전 며느리를 만나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다케시가 짜잔~하고 해결해주기도 하고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결코 막장이랄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평생 엄마의 꼭두각시로 살아 엄마에게마져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 딸의 고민과 엄마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 주기도 하는 등 소소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추리와 고민해결들을 해준다.

그냥 이 책은 게이고옹의 본격추리를 읽으려면 패쓰~

킬링타임용으로 쏘~쏘 하게 만나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고나마 게이고옹의 힐링소설이 아니라서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읽음.

어차피 시리즈라 곧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할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이제는 엊그제 읽은 책도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가.... 읽고도 처음 단편이 뭐였지? 하며 내용을 다시 찾아봤네

단편이다 보니 세편이 얇은 책에 실려있었는데 오히려 뒤 두편은 기억이 나는데 첫번째가 기억이 안났었다. 첫번째 단편이 <너무 늦은 시간>의 타이틀 제목을 가진 이야기였는데.....

클레이키건은 작년에 <맡겨진 소녀>를 읽고 어머, 이렇게 얇은 책으로도 참 먹먹한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많은 문장이 아니어도 와닿는게 많구나.. 라는 느낌을 받아서 팬까진 아니더래도 책이 보이면 뭔가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이 책도 도서관 찬스로 갔는데 와~ 클레이키건이야!!! 이럼서 바로 겟~!!

신간거지는 역시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는거여.



책이 얇아서 금방 읽을 수는 있었지만 역시 또 그 해석의 깊이는 만만치 않다.

읽을때는 솔직히 좀 생각없이 읽었다고 해야하나. 첫 작품에 대한 기억이 깊었던터라 이 작품에 대해서도 꽤 기대를 했던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책은 일단 활자만 따라가기로 했다. 어차피 내용이 막 먹먹하고 어쩌고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와닿는 그런게 아니니까.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성을 다루고 있는 세편의 단편인데 솔직히 읽을때는 이게 뭔가 싶은 느낌도 없쟎아 있었다. 다 읽고 오히려 역자님의 글을 읽으며 아하~ 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고 해야하나.

남자가 여자들을 대하는 방식, 혹은 여자의 일탈에서 오는 위험성이라고 해야하나... 뭐라 해석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들을 본의든, 타의든 생각지 않게 무시하는 듯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고자 한 건 아니지만, 카헐은 결혼 날짜까지 잡아 놓은 상황에서 그녀의 짐이 들어오고 자신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것을 참지 못한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지만 현실로 다가오니 조금씩 잠식되어 오는 그녀의 존재를 좋아는 하되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그들의 결혼은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그게 누구의 잘잘못은 아니지만 카헐 스스로가 존재감 없는 그녀를 원한건 아닐까. 그냥 몸만 쏙 들어오는 그런걸 상상했다면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보면 세상 전체가 변해버린 또다른 인생의 시작이 결혼인데 그 조차도 참아내지 못한다는 건 도대체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두번째 단편은 유명한 작가의 집을 두달간 젊은 예술가들에게 빌려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는 상황에서 남자는 그런상황에서 글은 쓰지 않고 빵을 만들거나, 수영을 하거나, 바람을 쐬고 제대로 된 작업을 하지 않는 그녀에게 힐난을 퍼붓는다. 아..나 참.. 이건 웃기지 않는가. 작가라고 해서 무조건 글만 써야하는 것은 아님을 모르지 않을텐데 그 좋은 기회를 하염없이 보낸다고만 생각하지? 그녀도 작업 할 것은 다 하는데....... 이 단편은 이러구저러구 할말이 많치만 단편 하나하나 다 줄거리쓰고 이야기하려니 오히려 책 두께보다 내 리뷰가 더 길어질 모양새다.

세번째 단편의 줄거리도 끄적여 놓을요량인데 그건 내 기억력을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아이와 남편의 선물을 사러 시내로 간다는 핑계로 모르는 남자와 일탈을 꿈꾸는 주부에 대한 이야긴데 마지막이 진짜 대박이다.

아주 섬뜩한 스릴러 한편을 읽은 듯한 느낌이랄까. 이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러구저러구 막 조잘되고 싶은데 역시나 단편을 내가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서 느껴진다. 한편 한편 일일이 얘기하기가 싫은거다. 글도 막 적고싶지만 얇은 단편들에 대해서 구구절절 얘기하기가 싫은거다. 그래도 클레어키건 책이니 언급은 하고 싶어 간단한 줄거리 정도는 남긴다고 해야할까.



암튼 세편 모두 남녀의 이야기다. 하지만 결코 사랑이야기들은 아니다. 남자가 여자가 대하는 방식, 혹은 그 반대일수도 있는 이야기. 그러나 역자도 그렇고 다른 이들의 리뷰를 보면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난 뭐 도긴개긴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남,여의 다름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이게 딱히 또 별스런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읽혀지는 느낌이라 굳이 나는 남자 대 여자로 결정짓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단지 얇은데도 역시 텍스트는 쉽게 읽어버리지만 그 후 남은 관점과 생각은 깊게 여운을 남긴다. 처음 읽었던 그녀의 책과는 다른 느낌으로다가.......물론 첫 책의 그런 감동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이 책으로 이 저자의 글에 혹하진 못했을 듯 하다.

뭔가 생각은 많은데 정리하기는 싫고,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 드는 기분. 이 책은 그냥 좀 그렇다. 그리고 단편은 싫다. 나는 역시 뭔가... 긴 이야기들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니까, 이 책이 2012년에 출판된 거니 요즘의 힐링소설보다 빠른거고, 이 책이 한창 유행타던 시절에 나온거고, 그걸 이제서야 읽은 나는 이 책이 후발주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넘의 힐링소설 언제까지 읽어야 하는거냐며 투덜대고 있는거다. ㅡ.ㅡa;;

문제는 이러면서 또 일본힐링소설을 막 찾아본다는 거. 힐링소설 지겨워~ 노래를 부르면서도 찾아보는 아이러니라니... 음...

이때 <그후로도 수프만 생각했다>던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그 책도 신간으로 읽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을 아주 큰 틈을 두고 있는다. 솔직히 그때만해도 힐링소설에 기뻐하며 읽던 나였어서 이 책 사두고 썩힌 내 잘못이면서도 아주그냥 이제는 지겹다고 하는 나도 나다 싶다.



기본적으로 힐링소설은 나름 재미는 그럭저럭 있다. 다들 글맛들은 있어서 읽으면서도 위로를 받게 되기는 한다. 문제는 그런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제는 지겨워진게 문제고, 패턴이 비슷해서 그게 문제라는 거지 힐링소설이 문제라는 말은 아니다. 내가 그냥 지겨운거.

<해피 해피 브레드>는 이미 제목에서처럼 빵을 주제로 이야기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각각의 사연에 따라 카페 <마니>를 우연히 찾아오게 되고 거기서 며칠 묵으며 주인이 내놓는 빵이나 커피를 마시며 다시금 으샤으샤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래서 같은 장소지만 다른 이들의 각각의 사연이다보니 단편을 읽는 듯한 느낌도 난다.

첫번째는 도쿄 백화점에서 근무하며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남자와 여행을 떠나려던 여자가 바람맞고 홧김에 홋카이도로 오게되면서 <마니>를 만나게 되고 자신감과 사랑(?)까지 찾아가는 힐링~

두번째는 엄마가 떠나버린 빈자리로 힘들어하는 딸과 아빠의 화해의 이야기~

세번째는 고베 대 지진으로 딸을 잃은 늙은 노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은 그곳 마니가 생겨나게 된 이야기....

암튼 대략 그런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책도 얇아 금방 읽겠거니 했으나, 연휴동안 책 들기도 싫었고, 에잇~힐링!!! 이럼서 그냥 책을 안 들었던 이유도 있어서 하루, 이틀이면 읽을 책을 며칠 더 들고있었네.

그나저나 조카는 이런 힐링소설에 요새 빠졌다고 하는데 조카에게나 줘야하려나......



그냥 쏘~쏘하게 읽을만 하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웬만한 필력아니면 힐링소설 도전하기는 힘들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갖고있어서 (힐링 받아야하는데 글맛도 없는 작가가 쓰면 그건 힐링이 아니고 열폭이지) 책장 넘기기는 나쁘지 않는 소재고 이야기다. 단지 이제는 그런 이야기들이 지겨워졌다는 것 뿐이지. 마치 피철철 목댕강의 영미소설의 클리셰에서 가까운 사람을 조심해~!!! 뭐 이런 느낌과 같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요즘은 잘 안 읽으려고 하는데 알면서도 들게되는게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만큼 기본은 하니까 드는 거지만서도......

이래놓고 힐링소설 도서관에서 빌려놨다는 건 또 안 비밀이네..-_-;;;;

암튼 그냥 쏘~쏘 했다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묵의 퍼레이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9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흐흑,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표지를 다 걷어내고 빌려주니 실제표지랑 달라서 뭔가 허전하고 슬프다.

그래도 둘째가 엄마 생각해서 굳이 굳이 책을 빌려주겠다고 도서관까지 가서 들고온거라 간만에 독서모드로.....

게다가 누가뭐래도 게이고옹이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진짜 올해는 게이고옹 책 많이 찾아 읽는거 같다. 책태기가 오는 와중에도 게이고는 놓치를 않으니 말이다. 어차피 책을 계속 내대니 따라잡기 하려면 어쩔수 없지만서도..... 암튼 열심히 읽어야지 별 수 있나. 다 읽어버리기로 결심한 마당에.

여튼 신간부족 인간인 나에게 도서관은 요즘 귀찮치만 그럭저럭 빌려읽을 책들이 한두개 보이는 곳이다. 작은 도서관이다보니 어른들 책이 어쩌면 우리집보다 적을 수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신간은 제깍제깍 만나니 도서관을 또 이용해본다. 둘째 덕분이긴 하지만서도...... (그나저나 집에 책은 언제? 0,.0)



내가 좋아하는 유가와 교수 (이제 교수가 됐스~)와 구사나기 세트로세. 거기에 구사나기 후배 여형사의 활약이 이번엔 좀 더 두드러진다고 할까. 그 형사 이름은 또 생각이 안나네 ㅡㅡa;;;

암튼 미국물 좀 먹고 들어오신 유가와 교수가 또 이번 사건에 우연(?)찮게 개입하게 된다. 갈릴레오 시리즈~~

초창기 구사나기가 맡았던 사건에서 묵비권, 그야말로 침묵으로 일관해 요리조리 범인이 확실한데 입은 절대 열지않아 무죄가 된 범인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범인이 이번에 또 새로운 사건에 연루됐네?

3년전 실종된 고3 소녀가 그 남자의 집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건 뭐 명백히 이넘이 범인 아니겠어? 응? 그렇치?

게다가 그 집은 그 넘의 엄마가 이미 고독사 하신채 몇년 방치된 상태였던거지. 그런데 갑자기 불이나서 이 모든게 밝혀지게 된거고.... 누가 봐도 범인은 그 넘이야.. 막이래.

어쨌거나 이번 사건에서 만큼은 그 놈을 꼭 잡겠다는 구사나기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잘 빠져나가는 놈.

또 침묵이다. 아.. 진짜 이 넘을 어찌 해야 할 것인가. 경찰들 이래 눈앞에 범인을 보고도 놓칠것인가....!!!!!

모두가 공분한다. 눈앞에 두고도 못잡아 넣는 경찰의 무능에 항의한다. 하지만 경찰들도 어쩔수가 없다. 법이 그렇고 증거가 충분치 않고 정황증거만으론 어쩌지 못하는 거다. 아휴... 이런 진짜.



어째꺼나 그런 분위기에서 실종된 소녀의 고향에서 매년 벌어지는 퍼레이드 행사가 있고... 그곳을 방문해 퍼레이드를 즐겁게 관람한 유가와 교수.

자, 그럼 이 사건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그 놈을 잡아 넣는걸로 가는 걸까? 아니면 또다른????

캬~ 이건 스포 될까봐 입 꾹 (아니, 손 꾹!!!)

여튼, 게이고옹의 글이니 말해 뭐해. 진도 팍팍, 재미 팍팍.

역시나 또 사회가 고민해야할 문제들을 던져주기도 한다. 분명 범인이 맞는거 같지만 묵비권으로 정당화 되면 이도저도 못하는 무력한 모습의 사법부와 그걸 지켜봐야하는 피해자들의 가족.

그 고통에 대해, 그 아픔에 대해...... 그리고 사적 제재에 대해.

늘 이런 문제와 고민을 던져주는 게이고옹.

재밌었다우~! 엄지척까지는 아니래도.... 재미나게 읽었네.

유가와 교수랑 구사나기 형사 콤비가 나오면 그래도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
임채영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와~ 글감 첨부하려니 이 책은 검색도 안된다. 2008년 출판이면 그래도 검색 정도는 돼야 하는 거 아닐까?

심지어 작가를 검색해도 책이 안나와. 출판사의 잘못인가 아니면 네이넘의 잘못인가. 암튼 오래된 책들을 찾아 읽으니 글감 첨부 안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그래도 2008년도꺼 검색안되는건 너무하네 (여전히 궁시렁 궁시렁)

올해 4월엔가 난세의 지략가들에 관련한 책을 읽었었는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왕 옆에서 보조하며 난세를 같이 헤쳐나간 지략가들의 이야기였건만 여기서도 그 지략가들이 대부분 언급된다. 누가 보면 진짜 비슷한 이야기라 할만큼..... 근데 이 책은 그들을 패배자들이라 하고 지난번 그 책은 그들을 지략가들이라고 한다. 역시 역사는 어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구나. 특히 지금 후손대에는 승리자의 역사적 시선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구도로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같은 사람의 이야기라도 다르게 이야기 하게되는것 같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정도전, 수양대군, 광해군등을 완전한 패배자로 이야기 하진 않는다. 그들이 어떻게해서 도시 건설에 앞장섰고, 어떻게 해서 왕위에 올랐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같이 올라있다. 단지 정도전은 끝이 좋치 않았고, 수양대군은 과정이 엉망이었고, 광해군은 폐륜이 언급되어 그들을 패배자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익히 아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쉬우면서도 또 다른 면으로 읽을 수 있어 괜찮았던 책 읽기가 아니었나 싶다. 비록 그들을 패배자로 부르고는 있지만 수양대군의 왕자의 난은 성공했고 결국 그는 왕이 되었으니 패배자라고 하기엔 좀 그렇치 않은가? 패륜이 난무하긴 했지만 왕권 다툼으로 이어진 그들의 싸움은 너무도 흔한 이야기였던지라 패배자로 인식하기 어려운 면이 좀 있긴 했다. 후손들이 바라본 패배자로 치부한다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만.......



흥선대원군도 패배자에 들고, 광해군도 패배자에 든다. 연산군은 아예 패배자 그 자체여서인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따지고보면 폭군 연산군 자체가 젤 심하지 않은가 싶은데......

여튼 아는 역사 이야기라도 또 늘 까먹고 있다가 요렇게 다른 해석으로 만나면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계기가 돼서 좋다. 아, 그래 계유정난이 젤 먼저 일어났었지. 하는 것도 다시 더듬어 보고, 그 다음 사화는 뭐더라? 라며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역시 역사책은 재밌어도 늘 진도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건 어쩔수가 없네. 요 책도 재미는 있었는데 꽤 오랜시간 들고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또 대부분 읽었는데도 그들의 이야기를 반 이상은 까먹어 버린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역시 역사 이야기는 계속 계속 되풀이해 읽어야 하는거 같다. 패배자들보다 뭔가 지략가들이라는 해석이 나는 오히려 더 와 닿는 책이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