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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아, 뭔가 너무 흔한(?) 제목의 책은 찾아 넣기가 곤란하다. 미치오 슈스케라는 이름을 걸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색하고 클릭해서 책을 찾아내기까지 16페이지를 넘어가야하다니......
"노엘"이라는 제목도 많고, 저자의 이름도 많다. 심지어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더니 천지가 크리스마스 관련 포스팅이다. 하긴, 나도 크리스마스날에 "노엘~ 노엘~ ♪"하고 불러재낀 이력이 있으니, 종교가 없는 나도 이지경인데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궁금했다. 당최 "노엘"이라는 뜻이 어떤 뜻이길래.
그렇게 불러재꼈으면서도 나는 몰랐다. 어떤 뜻인지......
어릴적 교회다니면서 들은것도 같은데..... 결국 허무하게도 "크리스마스"라니..... 그래서, 딱 이맘때쯤 지금 읽으니 어울리는 겐가?
어쨌거나, 요즘 알게된 김은모 번역자님의 글맛이 좋아서 기대가 컷고, 이웃한 님들의 미치오 슈스케 사랑에 대한 기대치도 있어서 나 역시 기대도 컸다. 이 책을 처음으로 미치오 슈스케를 만날줄은 몰랐다.
이상도 하다. 보통은 추리소설 쓰는 작가라고 하는데 미나토가나에도 그렇고, 미치고 슈스케도 그렇고 추리소설 보다는 의외의 내용을 가진 소설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이 두작가에 대해서 정말 추리작가가 맞느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허 이거참.....;; 그래서, 일단 이 책 다 읽고 우선은 보류중인걸로~
작은 이야기의 틀에서 큰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온 책. 그래서, 내용이 뭔가 동화적이면서도 힐링의 느낌을 준다. 요즘의 일본사회가 너무 피폐해져 그런가, 왠지 힐링이나 따듯함을 위주로 하는 이야기들이 대세를 이룬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점점 차가워져만 가는데, 이런책들이 앞다퉈 나오니, 기쁘기도 하고 한편은 뭔가 허전하기도 하다. 기쁘면서도 씁쓸한 기분? 뭔가 말로 표현하긴 어렵다.
처음 몇장 넘기면서 역시 가독성은.... 이라며 (이전에 좀 지겨웠던 책을 읽었던터라) 룰루랄라.
그런데, 내용이 참 뭔가 따듯한...... 아니, 추리소설 작가라매? 라며 강한 의문을 품었지만, 앞서도 말했듯 추리작가라고 꼭 추리소설 쓰라는 법은 없으니까.... 작가의 다양성이 나에겐 오히려 나쁘지 않다. 어떤 이야기로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줄지 더 호기심이 일기 때문이다.
동화작가의 모든 에피의 등장으로 동화이야기 같지만 전혀 그렇치 않은...... 뭔가 빠진듯한 아쉬움도 있지만, 역시나 명성만큼 뭔가를 해주는 작가인듯한 느낌.
사실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 느낌이 반감 됐는지도 모른다. 적당히 기대했어야 했는데, 주위 분들의 찬사가 워낙 기가막힌 실정인 작가라 너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아예 그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읽었다면 더 후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그러나, 아직은 미치오 슈스케 이 작가를 잘 모르겠다. 이 한권 만으론 알 수가 없다.
일단, 킵. 앞으로 계속 지켜보며 그동안 나왔던 책들을 탐독(?)하며 이 작가에게 빠질지 말지 결정하는 수밖에.....
그래도, 뭔가 약간은 밋밋하지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작가의 특유한 글솜씨가 나를 즐겁게 하긴 한 책이다.
슈스케, 기대해 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