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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의 약속
코데마리 루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행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그럭저럭 이름있는 작가인거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책이 몇권 나와서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는 작가다. 물론, 나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작가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그녀(?)의 책이 내 책장에 몇권 꽂혀있다는 사실. 제목에 혹해서, 표지에 혹해서 구입한게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요 책은 일본소설이라면 무조건 사자~! 주의인 나에게 저가의 공략을 펼친 지시장덕분에(?) 손에 넣은 책인데, 제목과 표지가 혹~하고 끌어들인것에 비해서 책 내용은 그저그랬던 책이다.
어찌나 일본의 불륜문학(?)이 판을 치는지 슬슬 지겹기도 한데, 이 책은 그런 불륜에 관한 이야기를 무려 6편이나 단편으로 실었다. 불륜도 사랑이라고? 뭐 그럴수도 있지만...... 결국은 불륜은 불륜인 거다.
작가의 필력이 어떠냐에 따라 사실 불륜도 미화되는 이상한 경우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요 책은 아닌가 보다. 불륜이 불륜으로 밖에 안뵌다. 단편 6편을 읽으면서 '결국 또 불륜이야?' 라는 스스로의 짜증섞인 반응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20층짜리 한 호텔을 배경으로 그 호텔에 투숙하거나 그 호텔 레스토랑에서 각각의 여섯사람이 서로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워낙 요런 식의 전개 방식도 요즘은 많아진터라 색다를것도 없었고, 기대감도 없었다.
6편의 단편이 그렇게 특색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 내용도 기억 안나는게 태반이다. (이런경우 읽고 나서도 왠지 시간아깝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중에 동성간의 사랑이 있어서 헉~ 했고, 불륜의 사랑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여인네가 있어서 으흠~ 했으며, 불륜으로 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끌렸던 여자의 이야기가 좀 기억에 남는다. 그외엔 뭐 딱히.
킬링타임용으로도 그다지 였던 책이다. 뭔가 심심한 느낌.
이젠 제발 무슨 소설들이 불륜의 늪에서 빠져 나왔으면 좋겠다.
불륜이 아니고도 좋은 이야기들 잼난 이야기들의 소재가 많은데 왜 사랑이야기는 거의가 불륜이어야 하는가 말이다. ㅠㅠ
가슴 찌릿하고 따수분 사랑이야기 였음 좋겠다. 제발 제목만 거창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