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똥! 북유럽 창작 동화 시리즈
토레 렌베르그 글, 한혜영 옮김, 어이빈드 토세테르 그림 / 봄봄스쿨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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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엥? 진심 아직도 와플똥" 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구나 크크크.
 
사실 뭐 크게 의미는 없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똥" 이라는 단어는 우리 꼬맹이도 그렇고 모든 아이들이 들으면 까르륵 넘어가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그 어감때문인지 어떤지 대체로 그 발음만 하면 아이들은 넘어간다.  그래서, 사실 이번 책도 그런 의미로 아이를 신나게 웃겨 줄 요량으로 읽게 됐는데, 뭔가 그런 내용은 아닌게다.
 

 
와플을 굽다가 동생이 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아직 아가인 동생이 "와플똥" 이라고 발음한다.  하지만 누나인 나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동생에게 마법사로 변하기도 하고 도둑으로 변하기도 하고, 의사로 변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직업군을 선보이며 아이에게 어떤 상황인지 질문을 한다.  하지만 꼬맹이 동생은 "와플 똥" 이랄지 "와플뽕"이랄지 아무튼 아무 의미도 없는 느낌의 단어들을 계속 뱉어낸다.  그래도 우리의 누나, 전혀 화도 내지 않고 당황하지도 않으면서 동생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문제는 곧 깨닫게 된다.
 

 
나무사이에 낀 동생의 공이 문제였던 거다.  그걸 원한 아이의 마음과는 달리 다른 발음으로 "똥, 뿡" 이런 식으로 발음만 되고......
꼬맹이 동생의 눈높이에 맞게 여러 설정들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어른이라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말았을 상황을 꼬맹이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고 이해해 준 누나에게 박수를 짝짝.
 

 
뭔가 그림을 붙여 만든듯한 기법도 새롭다.  완전 그린 그림이라기 보다 각자의 그림을 오려내 배경에 붙여 넣은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인형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한다.  역동적이게도 하고.
 
딱히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새로운 눈높이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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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간 박쥐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브라이언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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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쥐라고 하면 징그럽고 무섭고 뭐, 그런 이미지가 가득하다.  가뜩이나 요즘은 에볼라도 뒤숭숭한 터라 아프리카 어디에서는 무슨 박쥐를 먹어서 병이 발병했다는 말이 나오고 해서 좋은 느낌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동화책은 박쥐가 참 이쁘게, 귀엽게 묘사되고 그림체도 참 귀엽다.  역시 동화책은 동화책이니 엉뚱한 상상은 하지 말기로 해본다.
 

 
이 동화책은 말그대로 바닷가에 놀러간 박쥐들의 이야기다.  박쥐의 야행 특성상 밤에만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에 착안해 밤이되면 친구들과 바닷가로 마실을 떠나는 박쥐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나눠먹기도 하고, 편안하게 쉬기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는 그야말로 신나는 박쥐의 일상이 느껴지는 글이다.
 
하긴, 우리가 모르는사이 어쩌면 정말 박쥐들은 우리들 몰래 바닷가로 이렇게 마실을 즐기러 나가서 신나게 노는지도 모른다.  나는 왜 박쥐가 바닷가로 놀러 갈꺼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을까?  그냥 늘 동굴속에만 살 것 같은 한정된 생각만 했던것 같다.
 
어슴프레 새벽이 밝아오면 친구들과 서둘러 다시 어두컴컴한 곳으로 돌아가는 박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녁을 신나게 보내는 박쥐들의 미소를 상상해 봤다.
 

 
비록 어둠을 좋아하고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살지만, 박쥐들도 그속에서 나름 즐겁게 친구들과 지내고 있을 거라는 상상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현실의 박쥐는 징그럽지만 그림책 속의 박쥐는 그야말로 귀여움 그 자체다.  우리 꼬맹이도 "박쥐다, 박쥐" 이러면서 신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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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엄마처럼 격려 + 질문으로 답하라 - 하브루타로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워낸
전성수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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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많은 육아서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나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육아서들이 눈에 띄기만 하면 손이가고 읽고난뒤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건가 의문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육아서들도 어떤것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거기서 거기인 내용이 많고, 또 어떤것들은 전혀 상반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또 어떤것들은 부모의 마음을 불안하게 부채질하는 내용들이 가득하기도 하다.  이 많은 육아서들에서 나와 우리 아이에게 어떤 것이 유용한지 찾아내는 것도 힘겨운 일이 아닌가 싶다.  사실 따지고보면 나도 아이를 처음 키우는 실정이라 어떤 육아서들이 취사선택되어져야하는지 솔직히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은게 탈이다.  그래서 일단 무작위로 읽어나보자 라는 마음이 많은게 현실이다. 
 
요즘은 육아서들 중에서 프랑스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나 유대인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가 좀 많은 듯 하다.  프랑스 부모들은 자유로운듯 엄격함이 묻어나는 교육으로 각광받는 듯 하고, 유대인 부모들은 어려운 속에서도 세계속에 훌륭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길러낸 상황이고 보니 더더욱 각광받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엄청난 교육열과 자녀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상황이니 좋다는 이야기들은 걸러내는 거 없이 받아들이다보니 이런 육아서들이 많아진 듯 하다.
 

 
이 책도 여느 유대인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한데, 문제는 교육방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다.  "하브루타"라는 질문과 답변속에서 교육이 오가는 일상적인 유대인들의 생활이 묻어나는 교육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성경이야기에서부터 일상의 이야기를 질문과 답변으로,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간단한 물음으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와는 너무 틀린 이야기라 오오~ 하는 느낌이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밥상머리 교육이라고해서 밥상에선 조용히 밥을 먹어야한다는 예의범절을 지키는 민족은 그다지 많치 않을 것 같다.  쩝쩝 소리를 내서도 안되고, 음식을 입에 넣고 말을 해서도 안되며 어른들보다 먼저 자리를 떠서도 안돼고 등등......  물론, 우리 밥상머리 교육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예의범절 속에서 지킬 건 지키되 식사중에 오가는 수많은 대화들이 얼마나 많은 교육을 내포하고 있는지 좋은점은 받아들이자는 얘기다.
 

 
특히나 요즘처럼 햇가족화 되고 바쁜 생활속에 살다보니 가족이 전부 모여 이야기 하는 기회가 일년에 몇번 있을까 말까 한 우리나라와 금요일은 무조건 멀리 있는 가족까지 모여 하브루타를 하는 유대인들의 가족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쉽게 생각하면 밥 한끼 먹는 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모임의 의식은 그야말로 생활속의 교육 그 자체였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열과 IQ를 자랑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학년이 높아갈수록 성취도도 낮아지고 노벨상 수상은 커녕 공부와 점점 멀어지는 생활을 하게되는것과 반대로 유대인들은 어릴때는 비록 성적이 낮을지라도 점점 학년이 높아지면서 생각하는 수준이나 토론하는 방식이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높아지는 것이다.  저자는 그 비결을 하브루타에서 찾고 있는 거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되긴 하는데 아직은 뭔가 나자신도 적응이 안되는터라 아이와 우리의 대화에 적용이 안되는 것도 현실이다.  물론 마음먹고 하자 하면 못할것도 없지만 이런 문화들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다보니 나도 신랑도 이런걸 실행하자니 좀 막막하긴 하다.
 
책속의 하브루타나 유대인들의 교육에 대해 공감은 했지만 워낙 유대인들의 종교적 신념이 강한지라 종교관련 이야기가 안 나올수가 없다.  그렇다고 읽기에 불편한 건 아니지만, 성서이야기나 여러가지 이야기는 크게 와닿치는 않는 편이다.  유대인 관련 육아서를 처음 읽어봐서 새롭게 알게 되긴 했는데 걍 뭐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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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9 : 살다 나는 오늘도 9
미셸 퓌에슈 지음, 올리비에 발레즈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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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가 가진 미셸 퓌에슈의 마지막 철학책.  나중에 읽을까 하고 미뤘었지만 그래도 읽는김에 후딱 읽어치워(?) 버리자는 생각과 이번주 책을 한권은 읽어내야 하는데 도저히 두꺼운책들은 엄두가 안나서 다시 얇인책이지만 철학책이었던 이 시리즈를 꺼내들었다.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읽기 시작했는데 대기순번이 많아선지 기다리며 후딱 다 읽어버린 책.
 
하지만, 세번째 권에 와서야 겨우 느낀..... 건데 역시 철학책은 아무리 얇아도 좀 깊이있게 들어가 읽어야 한다는 거.
게다가 읽어내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뭔가 생각을 좀 해야한다는 거. 
아주 단순한 사실이고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사실 나는 이 책 세권을 읽는 동안 그저 책 읽기 권수에 연연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반성.
그리고, 이 책의 진가를 이 마지막권에서도 딱히 찾아내지 못한듯 하여 그것도 아쉽고......
 

 
그래도 뭔가 좀 이번에는 예전처럼 대충은 아니고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저자의 글이 와닿치 않은 건 아니다.
처음 시작은 "살다"에서 인간의 형성된 세포부터 블라블라.  그부분은 좀 그랬지만 그 이후 글들에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름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앞서 본 시리즈들처럼 우리가 아는 내용들을 다시금 되새기는 듯한 부분들이 있어서 역시나 크게 특별할 것 까진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읽어본 세권 중에서 이 책이 젤 나았다는 느낌.
 

 
그치만 역시 뭔가 철학책이라면 좀 더 색다름을 기대했는데 그런게 없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늘 아는 패턴의 이야기들에서 오는 가벼운 정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만 흔히 말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난 범주는 없었다.
 
결국 세권의 미셸 퓌에슈를 읽는 동안 크게 감동받지 못한 기분.
끝까지 아숩구나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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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워, 아이 가려워!
이와고 히데코 글, 이와고 미쓰아키 사진, 유문조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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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 단순한 동화책이 아이를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 같다.  딱히 동화책을 많이 사주진 않는데 이런 동화책은 맘에 들어서 읽어보고 아이에게 줬더니 역시나 좋아한다.  크게 무슨 내용이 있다기 보다 제목처럼 가려운 동물들의 나열인데 그 동물들의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아이가 좋아한다.  게다가 사진으로 동물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사자도 가려워서 벅벅 긁고, 원숭이도 긁는다.  기린도 머리를 아래로 하고 긁고, 코알라도 아이를 업고 긁고 있다.  캥거루를 계속 보여줬는데도 이름이 어려운지 자꾸만 까먹는 우리 아이도 이 사진속의 동물들을 보고 열심히 웃고 공부를 한다.
 
가려워~ 아이 가려워~ 라고.
 

 

 
게다가 낱말카드처럼 동물들의 단어와 사진을 가린후 무슨 동물인지 알아맞추는 것 까지 가능해서 아이와 한참을 신나게 공부겸 놀이를 했다.  치타랑 캥거루, 영양 세마리에 대해선 생소해서 어려워 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다 알아맞추고 큰소리를 질러댄다.
그나저나 캥거루는 왜 어려워 하는걸까? ㅡㅡ^
 
암튼 각양각색 동물들의 가려워 하는 모습이 웃기고 재밌다.  아이가 좋아하니 역시 이런 단순한 동화책을 아이가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글밥 많은건 무리인가 보다. ㅠㅠ;  

 

좀 욕심을 내서 글밥 많은 동화책을 사주고 싶은데 역시 엄마의 욕심인 건가..--;;

당분간은 이런 책에 만족을 해야 할 듯 싶다.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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