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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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도 무식하면 용감한 건지.......  의외로 또 이런 책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영 읽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면서 늘 도전한다.  그래놓고 또 리뷰 쓸려면 이 무식함의 끝에서 무슨 이야기를 끌어 올려야 할지 망설여지고 막막하지만 해진다.  아, 독일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드리워 지는 순간이다.  특히나 제목에 등장하는 비스마르크는 많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잘 알고 있다는 엉뚱한 착각마져 했으니 한숨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검색엔진을 돌리는 수 밖에 없었던.......

 

책을 읽으며 사람이 배워 가는 거 겠지만, 그래도 이런 깊이 있는 책을 읽을땐 무턱대고 덤비지 말아야겠다고 혼자 또 다짐해 본다.

 

 

저자는 제목 그대로 비스마르크 시대 1860~70년대를 시작으로 히틀러까지 이어지는 독일, 즉 도이칠란드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1800년대는 국경이라는 것이 애매모호하기도 했던 시대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또 독일이 유럽인 것을 알면서 오스트리아나 그쪽과 가깝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우울안 개구리 였던지라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님에도 일단 1800년대를 이야기하면 아주 아주 아주 먼 시대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나저나 이 책에선 독일을 도이칠란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한문식 표기에 익숙한 나는 영 그 부부닝 어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경의 모호함에서 비롯된 왜 도이칠란드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사람은 늘 익숙함에서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받아들이기 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 밖에 없다는 진실.

 

80여년의 비스마르크와 히틀러시대에서 그들이 이룩하고자 하는 것의 모든것이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로 점철된다.  물론 그들이 바라는 건 전쟁이 아니었다.  싸움꾼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그 시대에 전쟁이 모든 걸 대변하고 있다.  단순한 민족주의로 보기에 너무나도 어이없으리 만치.... 히틀러는 어쩌면 그런면을 추구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가 워낙 민족주의적 느낌이 강한터라... 독일인의 우월성을 가장 크게 내세운 인물이기도 하니..  그러나, 비스마르크시대부터(빌헬름1세시대라고 표현해야하나)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는 짧지만 강한 독일의 역사 이야기를 얘기해주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부분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읽으며 고개 끄덕거리게 되는 부분부터 전혀 모르겠었던 부분까지.......

 

 

독일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저자는 생을 다했지만 그들이 원한 방식이 결코 전쟁만이 아니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긴 그 누가 전쟁을 좋아하겠는가.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독일 미래의 독일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이려나.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독일 역사에 대해 파고들고픈 욕심이 생겼다.  일단 비스마르크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고, 히틀러야 워낙 뭐 알려진 사실도 많치만 뒷 이야기도 많으니.....(그래도 히틀러가 맘에 안들지만....) 독일 관련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역사들을 한번 더 곱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역시 좀 부족하네.  어렵다 이런책.  좀 더 깊이 있게 읽기위해서 더 공부해 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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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로 히틀러 덕질(?)하려면 음모론은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야 합니다. 히틀러에 대한 각종 일화와 정보가 상당히 많아서 계속 파다 보면 별 희한한 내용들을 보게 될 겁니다. ㅎㅎㅎ

빨강앙마 2016-11-07 13:05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히틀러 덕질(?)은 쉽지 않을거 같아요..너무 방대해서..ㅋㅋㅋ 그래도 겉핥기로나마 몇권은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