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만약 우리나라라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25살 미소년 아빠와 이제 초등학생인 딸이 같이 산다는 걸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아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솔직히 요즘은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그런 가족이 존재한다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정말 책이기에 가능한 가족구성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다섯살난 딸을 둔 연상의 여인과 드럼치는 백수(?)의 조합.  그러나, 아내는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의붓딸과 의붓아빠가 같이 살게 된 상황.  친아빠가 딸을 데려가려하지만, 스물다섯 곱디 고운 미소년 아빠는 딸을 너무 사랑해 놓아주지 않는다.  딸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배려는 이웃주민들까지도 감복하는 지경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잘 조합하며 이웃들과 즐겁게 살아간다.  

사실 내용은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부녀를 전면으로 내세우지만, 그 부녀와 이웃한 다이치의 가족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을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아빠, 만화에 대한 열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엄마, 간혹 이웃의 후키코 미소년 아빠에게 가슴 설레이기도 한다.  그리고, 다이치와 신지 형제.  이들의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해 후키코 아빠인 미소년 젊은 청년과 후키코의 이야기도 이어지는 것이다.

읽어가면서 달콤한 스위트 대디의 이야기보다는 현실과 좀 동떨어진듯한 상황 전개와 이야기들이 그다지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뭐든 쉽게 이루어지고, 쉽게 해결이 되는 상황이라고 해야할까?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2%로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느낌도 든다.  물론, 이런 가족형성이 있을 수 있다.  겨우 몇살 차이 나지 않는 친아빠는 아니지만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  그러나, 현실이 그런 부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음은 어쩔수 없다.  책을 읽는 나마져도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걸 어찌하겠는가.  그저 책 속에나 존재하는 가족쯤으로 생각되어져 버린다.  그리고, 음악을 하고 싶어 음악에 빠져사는 그들의 모습 또한 현실과 동 떨어진 느낌이 들어버린다.  나는 먹고 사는데 급급한 어른의 마음을 가졌으므로......
어째꺼나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스위트 대디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아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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