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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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ㅣ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평점 :
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다보면, 왜 그렇게 그때는 공부하기가 그렇게 싫었냐는 거다. 늘 따라다니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싫었고, 경시대회가 싫었고, 무슨무슨 평가가 싫었다. 그저 방학만 해서 신나고 즐겁게 노는것만이 능사이고 즐거움으로 기대되는 시절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또 지난날을 추억하며 어릴때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했느냐 하는거다. 지금의 마음같으면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코피가 한번 터져 볼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해볼텐데 하는 후회를 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돌아올 수 없는것에 대한 무의미한 결심과 후회가 아닌가 할 뿐이다.
초등학교때 크게 어긋남이 없는 나만의 틀속에 지내다 보니, 나름 모범적인 생활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골에서 자란탓에 어디 눈돌릴만한 곳도 없었고, 아이들과 뛰어노는게 일상이었으며, 공부는 시험때 바짝해주는게 생활이었다. 기본 머리가 없지는 않아서 시험을 치면 늘 상위권을 웃돌았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시골학교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그다지 없었던거 같다. 하기는 싫어했지만, 나오는 성적에 대한 성취감을 알기에 시험때는 그래도 나름 책상에 앉았었던 거 같다. 하지만, 그다지 체계적인 공부를 할 틈도 없었고, 시험에 치우친 공부였다.
이 책에서는 예습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사실,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하다고 배워왔던 터라 복습얘기도 어느정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일단은 예습을 주 타킷으로 삼고, 예습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있다. 아무리 놀고 시험을 쳐도 1등만 하는 배장희와 시험기간에 엄청나게 노력을 하는데도 배장희를 따라잡을 수 없는 계미형. 어찌보면 이솝우화속 동화 이야기를 바꿔치기 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배장희의 공부법을 쫓던 계미형은 친구의 비밀이 예습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것도 무조건적인 예습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한건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사실 간혹, 어쩌다 마음이 동해 어릴적 예습을 해가면 정말 계미형처럼 수업시간이 신나고 몰입도도 최고였었다. 내가 알고 있는걸 전부 대답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던 기억도 난다. 그만큼 예습이 얼마나 수업시간에 관심을 배가 시키는지 몸으로 겪어봤기에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이해못할게 아니다. 경험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겪어봐서 그 기분을 너무도 잘 안다. 그런데, 이책은 예습과 공부법에 대해 나오긴하지만, 복습에 대해서는 그다지 중요성을 두지 않은거 같아서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복습에 대해서도 언급해 줬더라면 공부방법을 터득하는데 아이들이 조금더 이해도가 빠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