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도다 세이지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사 쟁여 놓았던 책중에 골라 읽는 맛이 쏠쏠하다. 그렇다고 엄청 읽어대지는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고나마 책프를 하게 되면서 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재미와 보람(?)이 느껴진다. 비록 그게 쉽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 위주이긴 하지만.
이 책은 제목을 꽤나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이게 일본작가 책인 줄은 몰랐다. 2006년도에 출판된 걸 보니, 내가 2007년도에 바로 나름 신간 개념(?)으로 샀구만 이제서야 읽는 건 도대체... 나란 인간이 참 그렇다. 사놓은지 10여년만에 읽는거니... 아이고..
시집을 안 좋아하지만, 시집이나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냥, 그때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 던 거 같다. 워낙 오래돼서 내가 왜 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제목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표지족인 내가 이런 표지가 좋아서 살리도 없고.....
그런데, 어라? 펼쳐보니 만화다. 그런데 또 그냥 만화가 아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든다고 해야하나.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표현들이 곳곳에 있어서 읽는내내 와, 새롭다. 생각의 전환이 대단하다. 막 이런 기분.
예전에 우리나라 작가의 <금요일>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비슷하기도 하다. 소담출판사에서 나왔던 그 웹툰을 읽었을때도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도 그렇다. 뭔가 잔인한 현실을 마주한 느낌. 그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의 전환으로 인생을 이야기 하는 느낌. 새롭네. 정말. 멋지네.
그래서 이 책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책은 다시 볼 수 있게끔 새옷 갈아입고 나와도 좋다. 나는 구판을 읽긴 했지만서도......
작가 맘에 드네.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끄집어 내 주는 것에서 매력이 느껴졌다. 가벼운 이야기가 아닌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해주는 이야기. 이런 웹툰, 만화라면 언제든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