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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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씨는 빈틈없는 묘사와 단단한 구성 등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삶은 허구의 무대 장치라고 주장하는 은씨는 '낯선 곳에 가서 살고 싶어요,쓸데없어 보이는 일들을 하면서요, 그냥 살아도 살아져요,
뭣 때문에 자기 인생을 늘 의식하는 거죠'라고 냉소한다.

표제작 '상속'에서는 혼자 죽어가는 노인을 통해 죽음과 삶의 문제를 냉정하게 관찰한다. 주인공 노인은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혼자서 감당해온 인물이다. 암 선고를 받고도 가족에게 간단히 통보만 한 뒤 혼자 수술을 받는다. 수년 뒤 암이 재발 했을 때도 그는 가족들과 마지막 길을 공유하려 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려 하는 등 별스런 행동으로 오해를 산다.

남의 눈에 맞춰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가식적인 삶을 버리라고 작가는 이 소설 군데 군데에서 얘기하고 있다.


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잠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일을 하는 데도 활력을 준다.

잠시 짬을 내어서 소설을 한 번 읽어보시라!!!
자신을 되돌아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나는 무엇을 상속시켜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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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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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은 자신의 눈높이에서만 보면 자신이 가장 불행하고 가
장 힘들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내가 하루 3끼 밥을 먹고 일할 수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
남의 그릇에 들어 있는 음식만 크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낮은 곳을 한번 되돌아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게 되면 삶에 대해서 겸허해지고 나만 아는 삶이 아니
라 인류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만약 현재의 인구 통계비율을 그대로 반영해
지구를 100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로 축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57명은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
14명은 서반구(미주)인
8명은 아프리카인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

70명은 유색인종
30명은 백인

70명은 비기독교인
30명은 기독교인

89명은 이성애자
11명은 동성애자

6명은 전세계 부의 59%를 차지하고 있고,
그 6명은 모두 미국인

80명은 적정 수준 이하의 주거 환경에 살고 있고
70명은 문맹

50명은 영양 부족

1명은 빈사 상태

1명은 지금 태어나려 하고 있고

1명(겨우 단 한 명)은 대학 교육을 받았고

1명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은 집에 살고, 먹을 게 충분하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거기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굉장한 엘리트입니다.

만약 전쟁의 위험, 감옥에서의 고독, 고문으로 인한 고뇌,
기아의 괴로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계 인류의 상류 500만 명 중 한 사람인 셈입니다.

만약 고통, 체포, 고문, 나아가서 죽음에 대한 공포 없이
매주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지구상의 30억 인구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고 사는 행운아
입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쳤고,
머리 위로는 지붕이 있어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 75%의 사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살아계시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미국에서마저도 아주 드문 경우일 것
입니다.

만약 고개를 들고 얼굴에 웃음을 띄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복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생각하여 누군가 이 글을 보내주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축복은 두 배나 되는 셈입니다.

^^ 어떻습니까? 우리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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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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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서이다.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 안에는 기쁨,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화가 풀리면 인생이 풀린다.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화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화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우리는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며,
타인과의 사이에 얽혀있는 모든 매듭을 풀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스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너무나 화를 많이 내고 살고 있다.
남에게 보내는 시기와 질투, 미움은 바로 나에게 되돌아 온다.
부메랑이 무엇인가?
부메랑을 던지면 바로 나에게 되돌아온다.
화도 그렇다.

살다 보면 화를 안내고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화만 내면 자신만
손해이다.
오죽했으면 한국에는 홧병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다 자기 욕심이고 자기 탐욕이다.
화를 내는 것도 습관이다.
그때그때마다 화를 풀어야 하는데 쉬운 것도 아니지만 스님은 혼자서 화를 풀기가 어렵다면 친구나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한다.

하긴 화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얘기를 잘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면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나 집에서 하루종일 애들 보라 살림하느라 피곤했을 때 부부 상호간에 대화에 즐거움을 갖고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기만 하면 잘 풀릴 수 있을 텐데… 그것을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남을 용서하라. 화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할 수가 없는 것이다.
화의 씨앗을 자극하지 말고, 마음속의 감정을 싸안아라.

인생에서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한번 맺은 관계를 끊어져 버린 다리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건너가지 않으며 한 사람과 끝까지 인연을 다하는 어느 CEO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님은 또 편지를 쓰라고 한다.
편지는 잃어버린 관계를 다시 복원시켜주고 자신의 화를 가라 앉게 해준다고 한다.

눈돌리면 화나는 것 투성이인 세상, 화 좀 안내고 살 수는 없을까?

우리 남을 미워하지도 말고 스스로 자책하지도 말자.
화가 나면 3초만 참았다가 하루내에 풀자.
화를 다스리자. 그럴때마다 삶이 즐거워지지 않을까?

내가 ‘화’를 잘 낸다고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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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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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도 분명하게 자기의 자리를 가늠한 김훈이 지난 수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해온 시론을 묶어 놓은 것이다.

오랜 언론인 생활에서 얻은 직관과 명석한 판단력, 그리고 흔들림없는 지성의 사유는 김훈 산문의 본령을 차지한다.

그의 문장은 단호하면서도 온유적이고, 시적이면서도 논리적이며, 비약적이면서도 검박하다.

삶의 안과 밖을 두루 아우른 산문의 휘황함이 거기 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사물이나 사건을 직시하지 않고 작가 특유의 세상을 보는 눈이 독자로 하여금 감탄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섬세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제시해준다.

예를 들면

l 광어와 도다리를 비교하는 방법은 광어는 이빨이 있고, 도다리는 이빨이 없다는 것. 자연산 생선은 수족관에 넣으면 금방 다 죽는다. 견디지 못한다. 과연 활어라는 개념은 무엇인가?

l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발길과 발길로 이어지는 공의 행로가 기호화되지 않고 축구공은 끝끝내 인간의 질감으로 굴러간다는 것. 공의 속도는 인간의 정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의 한계를 넘지 않아서이다.
축구는 인간이 기어코 땅에 붙어서 땅위를 달리며 발로 차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l 개그우먼 이영자는 무슨 죽을 죄를 지었기에 저 지경이 되어서 쳐박혀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영자는 기자회견에서 서럽게 울었다. 그 여자는 이 나라의 언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이 그만두라고 하신다면 그만 두겠습니다.” 나는 경악했다. 여자의 몸을 이처럼 사회 전체의 노리개로 삼아도 되는 것인가? 나는 이영자에게 쏟아지는 이 사회의 도덕적 분노가 두렵다.

l 아들아, 사내의 삶은 쉽지 않다. 사내의 한생애는 돈을 벌어 오는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돈의 소중함을 알고 돈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l 아름다운 조국의 산천은 무인지경이 되어간다. 빈마을에서 빈마을로 이어지는 길위에는 인기척이 없다. 얼마후에 버려진 마을에는 러브호텔과 갈비 구워먹는 가든이 들어설 것이다.

l 남자가 남성성만으로 온전할 수 없듯이 여자들도 여성성만으로 온전할 수 없다. 남자에게도 여성성이 있고 여자에게도 남성성이 있게 마련이다.

l 해마다 3만명의 딸아이들이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되고 있다. 이나라는 살해당한 딸들의 지옥이다. 딸들은 살아서도 죽어간다. 딸들이 딸을 죽이기 위해서 몸을 벌리고, 이 딸들의 지옥속에서 왕관을 쓴 딸(미인대회 수상자) 들은 아름답게 웃고 있고….

작가의 글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시선이 서로 공존되어 있다.

사물을 보는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우리는 그냥 글이나 사건 그 자체에만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고소하다, 슬프다, 안됐다, 그래 맞아 등 단선적인 사고만 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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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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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인 것 같다.
노인의 3대 고통은 질병에 대한 고통, 경제적인 고통, 그리고 외로움이라고 한다.

현재 TV가 없었다면 노인들이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하고
작가는 말한다.
한때 바보상자라고 얘기했던 TV도 그만큼 좋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누구나 나이는 먹어가고, 아프고, 경제적 괴롬과, 외로움을 안고 있다.

내가 사는 삶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남의 떡이 커보이는건 왜일까?

자신의 중심을 잡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편협된 잣대로만 보는 것이 아닐까?

나이먹는 것도 그냥 사실대로 받아들이자
아무리 화장을 하고 운동을 하고 주름살 제거 수술을 한다해도
다가오는 나이는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OECD국가중 노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들!!
내가 어느 세월에 노년이 될까 하겠지만 금방 찾아온다.
미리 준비하자.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말이다.
평생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만의 노하우나 직업을 갖는게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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