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즈, 죽은 자의 증언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1
캐시 라익스 지음, 강대은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덱스터 시리즈처럼 드라마 원작의 소설이 출간된다 하여 관심을 갖고 읽은책이다.
비록 이 작품은 드라마를 보지 못해 드라마와 소설의 관계나 차이점에 대해 알수는 없지만 다 읽고난 감상이라면 역시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란것이다.
6월의 초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학원 부지에서 유기된 뼈가 발견된다. 부검 결과는 스무 살 초반의 백인 여성. 직감적으로 일 년 전 16살 백인 소녀의 토막살인 사건을 떠올린 법인류학자 브레넌 박사는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내비치지만, 형사들은 이를 무시한다. 이제 남은 단서는 뼈만 남은 시체를 통한 법의학적 분석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일이라곤 범인이 집정원에 두개골을 놓아 두고 가고, 친구를 쫓아다니는 스토커에 대해 손도 못쓰고, 동료 형사는 자신의 사건에 끼어든다며 진정서를 제출하려 하고, 딸은 대학을 중퇴하려 하고, 다섯명의 살해된 여자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데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다른 6,7번째의 희생자가 더해질 상황이다.
40대의 이혼여성으로서 알콜중독과 딸과 친구에 대한 고민과 법인류학자로서 사건과 동료 형사들과의 마찰로 인한 고민들이 펼쳐지며 브레넌 박사라는 이 시리즈의 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또한 보통 살인사건을 다루는 소설에서 단역으로 등장하던 법인류학자가 주인공이라 법인류학자의 작업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이루어진다. 이 부분이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는데 나는 빠른 진행과 액션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이 부분이 상당히 지루했다. 이 부분에 대한 묘사만 줄여도 책이 100페이지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이 부분이 드라마로 묘사된다면 csi같은 '과학 수사'라는 볼거리를 제공하겠지만 글로만 읽어서는 재미를 느낄수 없었다. 그래도 지루한 부분을 참고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 것은 사체를 절단하고 성적인 고문을 하는 등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브레넌 박사와 형사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결말에서 이 두 궁금증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을 얻어서 좋았다.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을 상상해보면 csi와는 또다른 맛을 주는 재미있는 작품이 될거 같아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