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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 ㅣ 데드 스페이스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정호운 옮김 / 제우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는 2010년 7월 발매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프리퀄 소설인데 특유의 참신성과 공포로 당시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국내 출간을 기대한 작품입니다.
<오 헨리>상, <셜리 잭슨>상 등을 수상한 스릴러, 공포 전문 소설가이자 브라운 대학교의 문예과 학과장인 브라이언 에븐슨이 집필했다고 해서 더욱 기대를 했는데 기대만큼 미스터리,스릴러,공포물로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은 게임 데드 스페이스에 등장하는 종교 단체인 유니톨로지 교단의 기원을 다루고 있으며 1편 게임에서 2~300년 전인 23세기의 지구가 배경으로 유니톨로지의 창시자로 알려진 지구 물리학자 마이클 알트만이 멕시코에서 발견된 블랙 마커라는 괴이한 유물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에선 마이클 알트만이 인류학자로 나오지만 소설에선 지구 물리학자로 나옵니다.
작품 초반에는 빈민가에 사는 소년 차바와 지구물리학자 마이클 알트만의 시점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마이클 알트만이 발견한 정체불명의 유물에 드레저코프 라는 악덕기업이 개입하고 멕시코에 위치한 칙술루브의 빈민가에서 차바가 독가스를 내뿜는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이 아닌 생물을 발견하면서 유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괴물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등의 의문을 던지면서 공포와 미스터리를 선사합니다.
중후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게임 원작이 잔혹한 표현으로 유명했던지라 소설에서도 사람이 토막나는 과정을 묘사하고, 정체불명의 유물을 채굴하기 위해 심해잠수정을 타고 내려가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불안함, 그리고 유물이 사람들을 두통과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죽은 사람이 보이게 만들어서 자살에 이르게하는데 그 심리묘사가 훌륭해서 이런 분위기를 기대했던 분들에겐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겠습니다.
인간이 물질적, 지적 욕심 때문에 손대지 말아야 될것을 손대서 파멸에 이른다는 설정이나 전개는 그다지 참신하진 않지만 심해라는 배경이 주는 공포감과 계속해서 의문거리와 사건이 발생하는 전개가 훌륭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작 게임을 하셨던 분들에겐 마지막 반전이 두배로 충격적으로 느껴지시겠지만 게임을 안하셨던 분들에게도 작품안에서 배경이나 인물이 충분히 설명되기 때문에 하나의 공포소설로 완결되는 재미를 느끼실수 있겠습니다.
덤으로 외국에서 2012년 10월에 발매될 소설 데드 스페이스 : Catalyst도 빠른 시일내에 번역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