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속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6월
평점 :
은씨는 빈틈없는 묘사와 단단한 구성 등 한층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삶은 허구의 무대 장치라고 주장하는 은씨는 '낯선 곳에 가서 살고 싶어요,쓸데없어 보이는 일들을 하면서요, 그냥 살아도 살아져요,
뭣 때문에 자기 인생을 늘 의식하는 거죠'라고 냉소한다.
표제작 '상속'에서는 혼자 죽어가는 노인을 통해 죽음과 삶의 문제를 냉정하게 관찰한다. 주인공 노인은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혼자서 감당해온 인물이다. 암 선고를 받고도 가족에게 간단히 통보만 한 뒤 혼자 수술을 받는다. 수년 뒤 암이 재발 했을 때도 그는 가족들과 마지막 길을 공유하려 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려 하는 등 별스런 행동으로 오해를 산다.
남의 눈에 맞춰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가식적인 삶을 버리라고 작가는 이 소설 군데 군데에서 얘기하고 있다.
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잠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일을 하는 데도 활력을 준다.
잠시 짬을 내어서 소설을 한 번 읽어보시라!!!
자신을 되돌아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나는 무엇을 상속시켜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