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꿈
강영우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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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석은옥씨는 강영우 박사보다 1년의 연상으로 지금까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삶의 동반자로서 그와 함께 한 반려자였다.
그리고 강영우 박사를 이끈 것은 바로 신앙의 힘이었다.

강영우 박사는 맞벌이 부부였다.
그래서 아이들 목욕도 시키고 잠자리에 보내는 일 등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자녀 교육을 하였다.

강박사의 자녀 교육 일면을 소개하면
그는 자신의 점자책을 가지고 두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할때까지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목욕을 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하고
심력을 길러주었다. 즉 인간의 고귀한 가치를 담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줌으로써 그들에게 삶의 가치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도 길러주었다.
이는 산책시간을 같이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사람들은 지력과 체력은 뛰어나나 심력은 뒤떨어진다고 한다.
유태인들중 성취자 또는 과성취자가 많은 이유는 그들이 심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고난 능력만큼 성취하느냐 못하느냐는 심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또한 체력도 길러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체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어렸을 때부터 수영과 자전거 타는 법, 줄넘기, 달리기 등을 가르쳐 체력을 길러주었다.

또한 세계를 보고 인생을 보고 학문을 보는 전체를 보는 안목을 주기 위한 지력을 키우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자녀를 기를 때 체력, 지력, 심력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그들을 최고의 지식인과 사회인으로 기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앞길을 열어줄 수가 있는 것이다.

끝으로 남북 전쟁때 장애인이 된 무명의 상이 용사의 기도문을 통해서 장애를 극복하고 오늘의 성공인이 된 강영우 박사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강한 사람이 되어 많은 것을 성취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한 사람이 되게 하시어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순종하는 진리를 터득하게 하셨다.

건강한 사람으로 더 큰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장애인이 되게 하시어 더 좋은 일을 하게 하셨다.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빈곤하게 하시어 지혜롭게 살게 하셨다.

권력을 가지고 남들의 칭송을 받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힘이 없는 약자가 되게 하시어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고 의지하게 하셨다.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모두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생명을 나에게 주셨다.

내가 하나님께 간구한 것은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내가 희망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 현재 처해있는 나 자신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세상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 중 하나이다.

자신의 처지가 불만인 사람,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분은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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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2 TV동화 행복한 세상 2
박인식 기획, 이미애 글, 구성 / 샘터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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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냐하면 여기에 나오는 60편 각 글의 이야기가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를 구분할 수가 없다.

평범한 진리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어릴때 고생했던 우리의 잃어버린 모습을 되찾아주는 이야기.
조금은 부족하다 싶었을 때 우리의 영혼이 좀더 깨끗해짐을 생각나게 해주는 이야기.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바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자체이다.

이중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어렸을 때 자식의 배를 곯린게 못내 가슴아파 장성한 아들을 위해 돈을 신문지로 똘똘말아 며느리에게 주는 시어머니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는 하숙집 할머니

시장어귀에서 좌판으로 생선을 파는 어머니의 비닐 목도리

큼직한 무토막을 자신의 밥그릇에 놓아 밥이 두둑하게 보이려고 하는 어머니의 마음

부자가 된 오늘도 배추장사 시절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위해 며느리 몰래 배추장사를 하는 할머니

콩나물과 두부장수를 하지만 고무장갑이 없어 겨울에는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버린 어머님을 생각하여 고무장갑을 사는 어느 아들

방송사 화장실에 청소하시는 분보다 일찍 와 새로운 수건을 매일 걸어놓는 어느 대중 스타의 아버지(그는 아들의 빛나는 성공이 고맙기만 해 보답의 실천을 하고 있음)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낯을 붉히기는 하지만 뇌성마비 장애를 둔 어머니를 위해 항상 주차공간을 비워놓는 아파트 주민의 넓고 깊은 사랑.

이러한 60편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따뜻한 음악처럼 흐르고 있다.

자신만 모르는 시대에 좀더 이웃을 둘러보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랑이야기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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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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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4대 달라이 라마가 생존해 있다.

중국 남서부에 있는 티베트족(族) 자치구로 40여년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려고 티베트 민족은 달라이 라마를 주축으로 하나로 뭉쳐있는 민족이다.

이번에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 ‘하워드 커틀러’가 달라이 라마와 함께 대화를 통해서 엮어낸 책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다.
역자는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의 저자)씨이다.

나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어느 종교와 관계없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물질이 중심인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진정 그대들의 행복은 무엇이냐고‘

그는 물질적 부는 한계가 있다면서 "보석 반지를 낄 수 있지만 손가락은 오직 열개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빈부격차 문제에 관해 언급, "이곳이 세계 최고 부자나라의 수도이긴 하지만 가난한 사람도 많다"면서

"이것은 도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해서는 대화와 합의가 갈등과 억압을 극복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언급했다.
달라이 라마가 투박한 영어이긴 하지만 청산유수처럼 쏟아내는 설법에 청중들의 얼굴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청중들이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인 부분은 "많은 문제는 인간이 만든 것"이라며 정신적 행복을 강조할 때였다.

우리로서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었다.

사상 최장기 경제호황의 과실을 누리고 있는 미국 사람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본 느낌이다.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흥청망청식 소비행태를 보이며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한국의 일부 부유층에도 달라이 라마의 설법은 의미가 있어 보였다.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믿든, 또는 어느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달라이 라마 –

달라이 라마는 즉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보지만 말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은 행복해지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높은데만 보면 한이 없는 것.
모든 것을 사랑으로 본다면 행복은 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생각한 미국이나 서방선진국 사람보다 가장 못산다는 방글라데시인이 행복을 느낀다는 최근의 기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인도인의 행복지수도 마찬가지이다.

물질 만능주의에 물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자기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남보다 못가져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
삶의 의미를 못찾는 사람,
자기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 등 모든 사람들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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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안도현 지음 / 이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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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나온 사람의 정의이다. 나도 사람인데 정말 그전에는 생각을 깊이 하지 못했는데 읽어보니까 이렇게 많은 정의가 있구나 생각했다.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작가의 사람을 사랑하는 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말과 생각을 할 수 있고 두발로 서서 다니며 사회를 이루어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발달한 동물, 또는 그런 특성을 가진 구체적 개인, 세는 단위는 사람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존엄한 존재로서 이르는 말
-도리를 알고 덕성을 갖춘 인격체
-일정한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인물
-어떤 일을 시키거나 심부름을 할 일꾼이나 인원
-인품의 됨됨이
-최소한 정이 통하고 염치를 아는 존재로서의 인격체
-이성적, 도덕적 존재만이 아닌 감정적이고 욕망을 느끼는 존재
-자기이외의 남을 막연하게 이르는 말
-‘하게’할 상대를 호칭 또는 지칭하는 말
-대화상대에게 자기 자신을 엄연한 인격체로서 가리켜 이르는 말
-(어떤 지역이나 시대를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여) 그 지역이나 때
에 태어 나거나 살고 있거나 산자


온갖 자연의 재앙들이 똥을 무시하면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
수십년간 우리의 영원한 간식이자 식량이자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주는 라면예찬

내몸의 밑바닥인 발바닥보다 더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는 몸이 구두라는 나와 구두관계.

길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함께 가야하고, 함께 길을 갈때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철길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만년이 흘러도 남을 글을 쓰라는 뜻으로 만년필을 선물받았지만 노트북에 밀린 ‘만년필 잉크냄새’

초등학교 시절 꽃처럼 예뻤던 여자 담임선생님과의 30년 만의 해후
어렸을 때 아랫목의 온기가 가시지 않은 큰집 안방의 기억

포크레인을 코끼리로 말하는 탁월한 언어 창조자 할머니 이야기
오마샤리프 담배를 오막살이로 말하고 파는 담배가게 할머니 등

'나를 적시고 간 노래들, 그 연표'라는 글은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온 글이다. 자신의 나이와 그때 불렀던 노래들을 대비하면서 많은 것을 회고하게 해준다.

동료 시인들 및 가수·작곡가 들과 `나팔꽃'이라는 시노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안씨가 노래라는 프리즘을 통해 정리한 자신의 반생 이야기다.

동갑내기(작가는 1961년생임) '이승복 어린이' 추모 노래를 부르던 여덟 살,
송창식의 노래에 깊이 빠졌던 19세.
<아침이슬>과 <친구>와 <예성강>을 부르던 80년대 초,
학생들에게 <솔아 푸르른 솔아>를 가르쳤다고 해서 '좌경 의식화 교사'로 몰렸던 87년,
<교원노조가>와 <그날이 오면>을 목놓아 부르던 해직교사 시절 등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은 물질이 우선시 되고 있다.
그래도 이런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글들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부자가 진정한 부자’임을 작가는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책도 있지만
사소한 것도 사랑하고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산문집 <사람>은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많은 분량이 아닙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사람을 사랑하는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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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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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서로 잘났다고 우기는 세상에서 작가가 전해 주는 것은
아무 보잘 것 없고 남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에서 삶의 경건함과 존경을 배우라는 것은 아닐까?

성석제 작가의 특유의 글로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학과 풍자, 그리고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소설집이다.

7편 작품 하나 하나마다 웃음 속에 숨겨져 있는 고통을 읽어 낸다.
책을 한번 잡으면 놓기 어려울 정도 아주 재미나게 작가만의 필치로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에 푹 빠지게 만들고 있다.

성석제의 소설의 세계는 장편 ‘순정’의 책머리에 실린 작가의 말에 잘 요약돼 있다. “나는 이 소설에서, 내가 듣고 보고 겪었으며 앓고 갈무리한 현실의 수순한 재현보다는, 순정한 가짜를 선택했다.”

이번 소설집에도 이 말은 그대로 유효하다. 그는 작품집 말미에 붙인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을 당신, 천지의 붉은 물고기처럼 유유한 존재께 바치노니, 나는 당신들과 다르고도 상관없어 보이는 모든 것, 나무와 돌, 하늘, 바람, 아카시아꽃에서 언제나 당신들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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