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2 TV동화 행복한 세상 2
박인식 기획, 이미애 글, 구성 / 샘터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왜 그러냐하면 여기에 나오는 60편 각 글의 이야기가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를 구분할 수가 없다.

평범한 진리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어릴때 고생했던 우리의 잃어버린 모습을 되찾아주는 이야기.
조금은 부족하다 싶었을 때 우리의 영혼이 좀더 깨끗해짐을 생각나게 해주는 이야기.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바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자체이다.

이중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어렸을 때 자식의 배를 곯린게 못내 가슴아파 장성한 아들을 위해 돈을 신문지로 똘똘말아 며느리에게 주는 시어머니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는 하숙집 할머니

시장어귀에서 좌판으로 생선을 파는 어머니의 비닐 목도리

큼직한 무토막을 자신의 밥그릇에 놓아 밥이 두둑하게 보이려고 하는 어머니의 마음

부자가 된 오늘도 배추장사 시절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위해 며느리 몰래 배추장사를 하는 할머니

콩나물과 두부장수를 하지만 고무장갑이 없어 겨울에는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버린 어머님을 생각하여 고무장갑을 사는 어느 아들

방송사 화장실에 청소하시는 분보다 일찍 와 새로운 수건을 매일 걸어놓는 어느 대중 스타의 아버지(그는 아들의 빛나는 성공이 고맙기만 해 보답의 실천을 하고 있음)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낯을 붉히기는 하지만 뇌성마비 장애를 둔 어머니를 위해 항상 주차공간을 비워놓는 아파트 주민의 넓고 깊은 사랑.

이러한 60편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따뜻한 음악처럼 흐르고 있다.

자신만 모르는 시대에 좀더 이웃을 둘러보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랑이야기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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