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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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4대 달라이 라마가 생존해 있다.

중국 남서부에 있는 티베트족(族) 자치구로 40여년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려고 티베트 민족은 달라이 라마를 주축으로 하나로 뭉쳐있는 민족이다.

이번에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 ‘하워드 커틀러’가 달라이 라마와 함께 대화를 통해서 엮어낸 책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다.
역자는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의 저자)씨이다.

나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어느 종교와 관계없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물질이 중심인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준다.

‘진정 그대들의 행복은 무엇이냐고‘

그는 물질적 부는 한계가 있다면서 "보석 반지를 낄 수 있지만 손가락은 오직 열개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빈부격차 문제에 관해 언급, "이곳이 세계 최고 부자나라의 수도이긴 하지만 가난한 사람도 많다"면서

"이것은 도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해서는 대화와 합의가 갈등과 억압을 극복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언급했다.
달라이 라마가 투박한 영어이긴 하지만 청산유수처럼 쏟아내는 설법에 청중들의 얼굴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청중들이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인 부분은 "많은 문제는 인간이 만든 것"이라며 정신적 행복을 강조할 때였다.

우리로서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었다.

사상 최장기 경제호황의 과실을 누리고 있는 미국 사람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본 느낌이다.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흥청망청식 소비행태를 보이며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한국의 일부 부유층에도 달라이 라마의 설법은 의미가 있어 보였다.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믿든, 또는 어느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달라이 라마 –

달라이 라마는 즉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보지만 말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은 행복해지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높은데만 보면 한이 없는 것.
모든 것을 사랑으로 본다면 행복은 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생각한 미국이나 서방선진국 사람보다 가장 못산다는 방글라데시인이 행복을 느낀다는 최근의 기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인도인의 행복지수도 마찬가지이다.

물질 만능주의에 물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자기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남보다 못가져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
삶의 의미를 못찾는 사람,
자기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 등 모든 사람들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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