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방아벌레와 딱정벌레 잔치 자연과 나 13
하이드룬 보딘 글.그림, 김라합 옮김 / 마루벌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숲 속에 사는 다양한 종류의 딱정벌레가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이야기 속에 총 16종의 딱정벌레가 등장하는데 본문 뒤에 그 곤충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다. 책 뒤 표지에 실린 글을 보면 이세상 동물 다섯 중 하나는 딱정벌레라고 한다. 생물학자 홀데인은 "하느님은 딱정벌레를 유난히 사랑하셨나 보다"라고 했다는데 딱정벌레의 범주는 생각보다 꽤 넓다. -딱정벌레는 곤충 한 종의 이름이 아니라 분류학상상 곤충 강,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곤충들의 총칭이다.*-

  날도 좋고 기분도 좋은 캥거루풍뎅이가 잔치를 벌이자고 제안을 한다. 그러자 어떤 곤충은 뚱한 반응은 보이고, 어떤 곤충은 신나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한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먹자고 한다. 쇠똥구리는 쇠똥을, 개암밤바구미는 개암나무 열매, 떡갈나무잎말이벌레는 떡갈나무 잎사귀를 먹자고 하는데 곤충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것들이 바로 이 곤충들이 실제로 먹는 먹이들임을 알 수 있다. 놀이나 시합도 그 곤충들의 생태적인 특징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목화바구미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조상님의 이야기라며 미국 앨라배마 주의 한 도시에 바구미 동산이 새워진 경위를 들려주는데 실제로 그 도시에 그 동상이 유명하다고 한다. 본문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하늘소가 인간에게 가하는 일침도 따끔하게 여겨진다. 이 때 폭탄먼지벌레가 나서서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일전에 본 <전략의 귀재들, 곤충>이라는 과학도서에도 이런 종류의 딱정벌레("폭격수딱정벌레"라고 표기)에 대한 부분-이 곤충을 입에 넣었다가도 딱정벌레가 쏘아대는 가스의 고약한 맛 때문에 도로 뱉어 낸다고-이 나온다.  

   황초록바구미가 자기를 뽐내는 사이에 반딧불이 아가씨들도 오고, 방아벌레가 구경꾼들을 몰자 드디어 딱정벌레들의 달리기 시합이 벌어진다. 과연 누가 일등을 차지했을까? ^^ 곤충의 실제 모습을 담은 세밀화나 실사 형식의 그림은 아니지만 각각의 곤충의 특징-생김새, 껍질의 색 등-을 잘 살려서 그려 놓았다. 아이들과 그림을 보며 곤충의 종류를 맞춰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외국 작품이다 보니 우리나라에 없는 곤충도 있음.


* 하이드룬 보딘 (지은이)의 작품이 있나 검색해 보니 출간된 작품이 몇 권 된다. 그러나 1988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한 <딱정벌레 나라에서>는 출간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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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딱정벌레 [Coleoptera/beetles]

 갑충()이라고도 한다. 이 목에 속하는 곤충군은 곤충류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중에서도 가장 큰 목()으로서 현재 약 30여 만 종이 알려져 있는데 극지를 제외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약 8,000여 종이나 분포한다.

종수가 많은 만큼 종에 따라 모양·크기·빛깔 등이 다양하다. 몸길이는 가장 작은 무궁화버섯벌레의 0.25mm에서부터 헤라클레스풍뎅이의 15.5cm(뿔 포함)까지 있다. 모양도 원형이나 공 모양에서부터 가늘고 긴 원통형이나 판 모양의 것, 호리병형, 거기에 돌기나 가시가 돋은 것 등이 있다. 몸빛깔은 검은색·황갈색·적갈색 또는 아름다운 금속 광택이 나는 것도 있으며 붉은색·노란색·초록색 등의 종류도 있다.

(이하 생략)...  http://100.naver.com/100.nhn?docid=4831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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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3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러면 안되는데 등이 딱딱한 벌레들을 싫어해요. 징그러워서요.
그래서 큰 아이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답사할때 얻어와서 키웠을때 저는 검은 비닐 봉지를 씌워놓고 밥도 안 줬거든요.그런데 어느새 알아서 잘 커서 허물 벗고 뚜껑열고 나왔는데 그걸 보고 너무 놀란 작은 아이가 울고불고 해서 같은 동에 사는 아이에게 주었어요.우리 큰 애는 그걸로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이야기가 또 길어졌는데요,어찌되었든 징그럽고 무서웠어요.으으..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사람 말고는 발을 못 붙여요.

아영엄마 2006-11-0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성충은 괜찮은데 그 꼬물꼬물거리는 애벌레 때가 곤혹스러워서-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징그러워서.. (-.- )>- 아이들이 기르자고 해도 못 기르겠더이다.

행복희망꿈 2006-11-0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왠지 곤충은 싫더라구요.

동그라미 2006-11-0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종류 길렀는데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더라고요. 처음에 저도 반대를 햇는데, 나중에 제가 관찰하고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