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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 시인의 언어로 자연을 지켜 낸 과학자 ㅣ 위대한 도전 5
조선녀 지음, 김성남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시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문장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한 과학자 레이첼 카슨의 업적과 삶을 담은, "위대한 도전" 시리즈 다섯 번째 도서.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저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살충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쳐 준 과학자이다. '침묵의 봄'이라는 단어는 종종 접해 본 용어이지만 그런 제목의 책을 지은 '레이첼 카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던 터라 나도 이 책을 통해 용기 있는 한 과학자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다.
레이첼 카슨은 정부가 무분별하게 뿌려 대는 살충제가 해충 이외의 가축과 식물, 사람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례를 모으고 자료를 검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이다. 카슨은 과학자들이 과학을 자신들의 특권으로 여기며 자기네들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써서 과학책을 쓰던 시절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적인 문장으로 표현해 낸<우리를 둘러싼 바다>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카슨이 자연보호에 대한 신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침묵의 봄'을 마무리 하고 살충제와 관련한 규제 법안 채택을 위해 애쓴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나도 카슨처럼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카슨의 도전정신이나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제시한다. 문제를 풀면서 관련 지식이나 상식도 얻고, 자연보호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본문 뒤에 레이첼 카슨이 현장에 나가거나 연구하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도 실려 있다. 그리고 내용 중간 중간에 3~4쪽 분량의 만화가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삽화나 만화의 일부분에 카슨의 나이를 감안하지 않고 너무 젊게 그려 놓은 것 같아 조금 아쉽게 여겨진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시인, 그리고 자신을 향한 협박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화학 살충제의 유해성을 널리 알린 용기 있는 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용기와 인내로 자신의 뜻을 이루어내고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한 인물의 삶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