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강경혜 옮김 / 마루벌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낯선 곳으로 가는 길에 겪게 될지도 모를 흥미진진한 모험을 기대해 보아도 좋지 않겠는가~.^^ <바다 이야기>는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찔레꽃 울타리 마을의 들쥐 네 마리가 소금을 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를 향해 떠나서 겪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일행이 다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배에 짐도 싣고, 지도를 보면서 길을 살펴 항해를 떠나고, 간판 위에서 놀기도 하고, 선실에서 간소한 식사도 즐기고 잠도 자고... 일상과 다른 일, 다른 장소에서의 생활이라니 참 색다를 것 같다.

 찔레꽃 울타리 시리즈를 보는 재미중의 하나가 단면도처럼 건물 외관을 잘라내고 집이나 창고 등의 내부 풍경을 꼼꼼하게 그려 놓아 독자들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책에서는 바위솔 아저씨, 눈초롱 아주머니와 머위, 앵초 일행이 타고 갈 배의 내부도 구경할 수 있게 그려놓았다.  배가 머물러 있는 개울가 아래쪽을 유심히 보니 문들이 그려져 있는 것이 물 속에도 누가 사는가 보다. 항해 도중에 머위의 장난 때문에 힘든 고비를 맞기도 하지만 다음 날 무사히 바다로 나아가 목적지에 도착한다. 

  눈초롱 일행은 처음 보는 바다 요리(미역)도 먹어보고, 가져온 선물도 선사하고, 다음날 모두 바닷가에 나가 어른들은 쉬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고 놀기도 한다. 책을 보던 아이들이 자기들도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며 여름에 꼭 해수욕장에 가자고 조르고는 책에 나오는 다양한 모양의 예쁜 조개들을 가지고 싶은 듯이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이번 여행을 떠난 목적이었던 소금이 준비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머위와 앵초는 떠나는 것이 아쉽기만 한데, 친구에게서 그 마음을 달래 줄 아주 특별한 조개껍데기를 선물 받는다. 예전에 친정에 소라빵처럼 생긴 아주 커다란 조개껍데기가 있었는데 이것을 귀를 대면 정말 파도치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것 같아 참 신기했었다. 집에 조개껍데기가 없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파도 소리를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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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0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레꽃 시리즈를 다 모으시는군요. 허기는 좋죠.

비로그인 2006-05-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쥐들은 왜 어른들까지 혹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영엄마 2006-05-0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시리즈는 함께 모여 있으면 더 빛이 나지요. ^^
Manci님/이야~ 너무 이쁜 컵입니다!! 이 캐릭터들, 쥐지만 참 귀엽습니다.

동그라미 2006-05-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바다이야기와 비밀의 계단을 구입해야 찔레꽃시리즈를 완성하는데,언제쯤 구입할련지 주머니가 허전해요. 5월이라서 지출이 많네요

아영엄마 2006-05-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월부터 계속 집안 행사로 지출이 많네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