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쓸 것이 있었던지라 이 책을 잡는 것이 아니었는데 지난 주말에 망설이다 일단 보기 시작하니
끝을 볼 때까지 책을 놓고 싶지가 않아서 다른 거 다 제쳐두고 3권까지 다 읽어버렸다.
다른 때는 읽다가도 읽을 책 달라고 하면 먼저 보라고 넘겨주는데 이 책은 먼저 읽어보고 싶은 욕심에
일단 1권을 다 읽고 나서야 남편에게 보라고 가방에 넣어 주었다~ ^^
전에 6권으로 나왔던 작품이라 3권으로 묶으니 권당 두께가 상당하다.
세권의 쪽수를 더해보니 587쪽+592쪽+627쪽 =.... 1806쪽 (계산 맞나??)
이 세 권 읽느라 다른 책은 하나도 못보고 제켜두고 있었음..
백주 대낮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현실과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배경이 되는 판타지 물이 결합된 소설.
판타지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대게의 판타지 물에서 주인공과 동료가 되는 사람들은
거의 죽지 않고 큰 변화가 없는데 비해 이 작품에서는 이름를 썼다가 직위를 썼다가 해서 헛
갈리는 부분도 있었고 -이건 순전히 내가 기억력이 나쁜 탓임..^^;; -
보물을 찾기 위해 캐러밴(무리를 일컫는 말)을 지어 나가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작중 인물들이 죽고(게임상이니까 사라진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자꾸 바뀌는 통에
누가 누군지 헛갈릴 때가 많았음.
현실과 가상현실.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이드와 초자아 등등
사이버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어쩌면 나도 이 현실을 떠나 가상 공간 속에 묻혀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 일주일마다 쓰던 독서기록 방식마저 흐지부지되고 있는 듯...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