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듀나의 신간 <대리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깍두기님이 우리나라 SF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사서 읽으라시는데 아직 접한 적이 없는 작가의 책이라,
일단 작가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신간 대신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면세구역>이라는 책을 먼저 구입.
남편에 읽어보라고 한 후 이어서 내가 읽고 있다.
남편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는 반응이고, SF는 이해력이 딸려서 몇 번을 다시 읽어보곤 하는 나 역시
이 책의 내용이 금방 다가오질 않는데, 아무래도 SF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탓인 듯하다.
-작가가 단편마다 말미에 언급하는 SF 작품들을 읽어보질 않아서 더 그런 것이지 싶다.
아무튼 현재까지 2/3이상은 읽은 상태인제 잠시 접어 두고 다른 책을 들었다.
<밤>이라는 작품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유명해진 발터 뫼어스의 세번째 소설로
이 책을 사둔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 또한 깍두기님이 그 작가의 책인 <13과 1/2의 삶>을 언급하셔서
얼른 이 책부터 읽고 그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는 그의 첫번째 작품인 <13과 1/2의 삶>을 먼저 살까 하다가 그 책은 3권이나 된다는
단순한 이유로 한 권짜리인 이 책을 먼저 구입했다는 거 아닌가...^^;;
이 책의 주인공은 열두살의 귀스타브 선장으로 항해 중(핫! 열두살의 선장이라니~) 폭풍에 휩쓸려
죽음을 목전에 두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사자가 제시한 여섯가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책에는 19세기의 유명한 일러스터레이터인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가 실려 있다.
-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 그림23편을 모티브로 하여
발터 뫼어스가 그에 맞는 내용의 작품을 창조해 낸 것이다. 오호!!
이 두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역시 나는 SF보다는 판타지 성향의 독자인 것 같다. 쩝~
그리고... <셰르부르의 저주>에 이어 다아시경이 등장하는 책도 새로 출간되어 얼른 사야하는디...
음. 그럼 나는 판타지 팬인가 추리소설 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