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금 짜증나요?" ^^

바바의 신나는 요가 여행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59
로랑 드 브루노프 지음, 조경숙 옮김, 배정희 감수 / 국민서관 / 2005년 11월

"엄마 지금 짜증나요?"
이 책을 본 이후로 우리 아이들이 가끔 나에게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한다. 내가 아이에게 뭔 짜증을 냈었나, 영문을 몰라 왜 그런 걸 묻느냐고 하면 이렇게 소리친다.
"우리 같이 요가해요~~" ^^;;

 요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몸매를 한 코끼리 '바바'와 유연한 몸매와 심신 수양에 좋은 '요가'의 결합이라니, 좀 생뚱맞은 것 같으면서도 이 그림책을 보면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요가!  이 그림책에는 요가 자세를 취하는 순서와 방법 등을 설명한 글도 실려 있고, 바바가 시범을 보여주는 그림으로도 자세의 순차적인 변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설명글을 다 읽는 것이 조금 귀찮기도 한데 요가에서는 정확한 자세를 익히는 것과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하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차가 막히면 버스 안에서도, 백화점에서 물건 사다가  지칠 때도, 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 될 때도, 언제 어디서나 화가 나거나 짜증날 때 요가를 해 봐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 공공장소에서 정말 요가 자세를 한다면 시선주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은 이 부분을 보며 깔깔~ 넘어가면서 자기들도 따라서 한 번  해본다.  요가를 배운 코끼리 왕 바바가 아내인 셀레스트가 세계 여행을 떠나서 각국의 유명한 장소에서 요가를 하는 부분도 볼거릴를 제공하고 있다. 요가를 꾸준히 하면 몸도 가뿐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니 나도 날마다 조금씩 익혀봐야겠다. 특히 아이들에게 짜증나려고 할 때는 필히~ 나마스테~~ ^^ 

- 요가를 배운 적은 없지만 가끔 허리 운동 삼아 나도 풍월로 주워들은 요가 자세 몇 가지를 해보곤 하는데 큰 아이는 나더러 자꾸 "아기 코끼리 재롱자세"를  해보라고 한다. @@ 책을 다 보고 나서 이 책에 들어 있는 <바바를 따라서 요가를 해봐요!>  포스터를 벽에 붙여 두었는데 놀다가, 공부하다가 지루하거나 심심하면 가끔 자리에 벌렁~ 누워서는 쟁기자세를 한다고 끙끙거리며 나름대로 다리는 하늘로 뻗쳐올릴려고 애를 쓰곤 한다. 아직은 허리가 구부정한 것이 영 자세가 안 나오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