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 핀두스의 네번째 특별한 이야기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4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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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두스 시리즈는 한 권, 두 권 살 때마다 그 내용이며 그림 보는 재미가 뛰어나 진작에 살걸 하고 후회가 되는 책들이다. 핀두스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은 아이가 시리즈를 다 사달라고 하길래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다가오고 해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역시 멋진 선택이었다! 보통 때는 옷색깔에 비슷한 연두색 모자를 쓰는 핀두스가 이번 책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빨간 고깔 모자를 쓰고-표지에는 할아버지의 빨간 양말을 쓴 모습~ ^^;- 꼬리에도 빨간 줄무늬 계열의 덮개를 씌웠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다.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트리로 쓸 전나무를 구하러 나갔다가 할아버지가 다리를 다치면서 생기는 일을 담고 있다. 전나무도 가져와야 하고 부엌 바닥도 닦고, 먹을 것을 사러 장도 보러 가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다쳤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  후추 과자를 먹으면서 허탈한 표정으로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표정을 보니 안스럽고 처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둘에게는 다정하고 인정많은 이웃들이 있었으니, 장작도 준비해주고 먹을 것이 없는 것을 염려하여 음식도 가져오는 등 집안이 이웃들로 가득 차 훈훈한 정경이 펼쳐진다. 할아버지와 핀두스가 집에 있는 물건들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도 급조한 것치고는 참 멋지고...  촛불도 켜놓고 이것저것 푸짐하게 차린 식탁을 보니 나도 한자리 청해서 같이 먹고 싶어진다~. 아, 얼마나 멋진 크리스마스 전야인지!

이 그림책의 묘미는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호들갑 떨고, 종종~ 거리고,  먹을 것도 없다며 열내서 설명하느라 씩씩거리는 모습 등 참으로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보여주는 핀두스를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그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네 집에서 기거하는 아주 작은 생물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찾아내는 재미도 탁월하다! 핀두스가 마루 청소를 하느라  물바다를 만들자 접시를 타고 낚시를 하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집안(?)에 물을 덜 닦아낸 것이 못마땅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걸레를 줘어짜기도 하고, 트리 대용으로 쓸 긴 막대기에 구멍을 뚫느라 나무 가루를 흘리자 청소거리 만든다고 야단치기도 하는 등 여기저기에 작은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는지라 그림 하나를 살피는 재미도 만만치가 않다. 여러가지 면에서 아이들에게 사랑받을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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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 구경해야겠네요

꿈꾸는섬 2005-12-0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에게 사줄 책 고르던 중인데...사주면 좋아할 거 같아요^^

아영엄마 2005-12-0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아기 고양이 핀두스 너무 귀여워요~~ 꼭 한 번 보시길...
꿈꾸는 섬/네 이 책도 재미있구요, 아직 리뷰 쓰지는 못했지만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