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역사 - 지구 생물의 진화 이야기 자연과 나 19
스티브 젠킨스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은 지구상의 생물들의 역사와 다양성, 진화, 적자생존, 멸종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자연 논픽션 그림책(노란 띠지에 적힌 표현)이다. 아이들과 책을 볼 때 본문 4-7쪽에 나오는 여러 동물들 중에 이름을 모르는 것도 있어 난감해 하다가 일단 큰 분류로만-도마뱀, 소라, 게 등- 이야기하고 넘어갔다. 나중에 뒤쪽으로 넘어가 보니,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나타내어 보는 연대기인 <하루로 본 생명의 역사> 다음 장에 두 쪽의 그림을 작게 실어 동물의 이름과 분포지역을 표기해 놓았지 뭔가~. 45억년전 지구가 탄생한 시기부터 언급하여 지금은 화석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생명체(삼엽충)나 몇 억년전부터 존재해 온 동물들(지렁이, 해파리 등)을 비롯하여 생명체들이 나타난 차례대로 단계별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 '종'을 분류하는 방법을 만들어낸 린네의 이름도 나오는데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하여 발견한 사실과 적자생존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3000개 정도의 알 중에 개구리가 되는 것은 10마리 정도로 이 중에 두 마리만 살아남는 예를 통해 자연선택을 설명하고 있으며,  쥐나 물고기의 교배의 예를 통해 태어난 새끼에게서 나타나는 변이 및 돌연변이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이들도 흥미있게 살핀 그림으로, 책에 실려 있는 그림에 나오는 딱정벌레의 종류들을 보니 한 종이라도 형태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1학년인 작은 아이는 조금 어려워 하던데 3학년인 큰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사라진 동식물도 알게 되고, 어떤 생물이 언제 생겨났는지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출판사에 나온 <생명의 역사>는 웅장한 극장의 좌석에 앉아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듯한 장엄한 느낌을 준다면 이 책은 종이로 만든 생생한 생물들의 모습과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는 간결한 글이 돋보인다. 특히 스티브 젠킨스라는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나로서는 늘 경이롭게 여겨진다. 어쩌면 이렇게 색감과 질감을 잘 살려서 만들어 내나 싶어 책 내용을 보기 전에 그림에 눈이 먼저 간다. 내 욕심 같아서는 이렇게 매끈매끈한 그림책으로 말고 그 작가가 직접 만든 작품이 붙어 있는, 손으로 그 작품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을 작품집으로 소장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건 불가능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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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1-2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손으로 만져보는 과학책
재미있을것 같아요 ^^

아영엄마 2005-11-2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이 책의 그림이 만져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뜻이 아니구요, 동물들이 실제로 종이로 제작되어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 소망입니다. ^^

하늘바람 2005-11-2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책은 만들기가 참 까다로운데 역시 마루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