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며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한 페이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동요에 나오듯이 남자 아이들은 달팽이로 만들어진데다가 강아지 꼬리를 덧붙인 모습인데, 이는 여자아이들이 "설탕과 향신료와 온갖 좋은 것들"로 만들어진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p.163
으응? 이거 배빗 콜의 (성교육) 그림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의 본문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저자가 이 그림책을 봤나? 하지만 문장에 '동요'라고 지칭한 것으로 봐선 서양에 이런 동요가 있다는 건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nursery rhyme(마더구즈) 에 이런 내용이 실제로 있구나...
- 사족: '달팽이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단원에서는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둥'에 관한 내용이다. 한 때는 모든 고둥들이 단일한 속에 들어갔으나 과학이 발전하여 분자 서열을 연구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종들이 -서식지 조건이 유사하여 조개껍질의 형태나 무늬가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였으나- 별개의 진화적 기원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생명체에 대한 연구 분야나 깊이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