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며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한 페이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동요에 나오듯이 남자 아이들은 달팽이로 만들어진데다가 강아지 꼬리를 덧붙인 모습인데,  이는 여자아이들이 "설탕과 향신료와 온갖 좋은 것들"로 만들어진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p.163

 

으응? 이거 배빗 콜의 (성교육) 그림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의 본문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저자가 이 그림책을 봤나? 하지만 문장에 '동요'라고 지칭한 것으로 봐선 서양에 이런 동요가 있다는 건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nursery rhyme(마더구즈) 에 이런 내용이 실제로 있구나...

 

 

 

What are little boys made of: lyrics

What are little boys made of?
Snips and snails, and puppy dogs tails
That's what little boys are made of !"
What are little girls made of?
"Sugar and spice and all things nice
That's what little girls are made of!"

 

출처: http://www.famousquotes.me.uk/nursery_rhymes/what_are_little_boys_made_of.htm

 

 

 

- 사족: '달팽이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단원에서는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둥'에 관한 내용이다. 한 때는 모든 고둥들이 단일한 속에 들어갔으나 과학이 발전하여 분자 서열을 연구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종들이 -서식지 조건이 유사하여 조개껍질의 형태나 무늬가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였으나- 별개의 진화적 기원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생명체에 대한 연구 분야나 깊이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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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2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기억님 서재에서 나온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바로 이책이었군요?
<엄마가 알을 낳았대>에서 정말 저런 문구가 나왔나요?
전 정말 처음 듣는 듯한~~

어제 지인들과 이야길 하다가 내가 나이 먹었다는 것을 느낄때가 언제냐?
한 지인이 영화를 보다가 저장면 뒤엔 저렇게 전개될 것이야! 저런말을 하겠지? 열심히 추리하면서 보았는데 정말 100% 맞추고 있어 나 정말 똑똑한가봐~ 했다네요.헌데 다 보고 나니까,언제고 본 영화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더군요.ㅋㅋ
전 반대던데..분명 본 영화이거나 드라마인데 혹은 책인데..
보면 전혀 새로운 내용이고,심지어 기억하고 있던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등장하는 순간!
아~ 나 정말 나이 먹나보다! 싶더라구요.ㅎㅎ
근데..또 나이 먹는 것을 느끼네요.저 문구 첨 보는 듯 해서요.ㅠ

아영엄마 2012-06-21 22:43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에 보면 아빠가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부분에 저런 내용이 나와요. ^^ (앞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 알라딘의 책 미리보기에 나오려나 모르겠어요.)
요즘 말하고자 하는 단어나 지명, 인명 등이 바로 생각이 안나 한참을 생각해야 할 때가 부지기수에요. 마흔 넘으니 나이드는 거 정말 표 나네요. ㅠㅠ

희망으로 2012-06-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는 집에 있었던 책인데 저런 글이 나오나 한참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난다는....ㅠㅠ
얼마전에도 어떤 책을 읽다가 울 딸이 일본 그림책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겨우 떠올렸어요. 오늘도 책을 읽는데 글자만 눈에 보이지 내용은 머리를 그냥 스쳐가는 느낌이 들어 읽고 또 읽고 했어요. 그나저나 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도 나름 스트레스가 큰가봐요. 머리도 많이 빠지구요. 얼마전에 미용실에서 탈모가 진행되는데 모르냐고 하더라구요. 우째요....^^

아영엄마 2012-06-26 12:23   좋아요 0 | URL
이런 내용이 나오는 일본 그림책도 있군요.
탈모 진행이라니, 힘든 일이 많으셔서 그런가 봐요. 상황이 좋아져야 스트레스도 덜 받으실텐데 참...

기억의집 2012-06-2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기억이 안 나요~ 치맨가봐요. 흑흑.

희망님 우째요. 탈모라뇨. 말도 안된다. 희망님은 머리숱 많아 보이는데..저야말로 머리에 돈 많이 들어가요. 전 약도 먹는 걸요. 친정모가 머리가 없어서 저는 약도 먹고 영양제도 바르고..별 짓 다해요. 일단 한번 탈모 진행되면 겉잡을 수가 없으니깐 약 드세요. 약이 그나마 젤 좋은 듯 싶어요..

아영엄마 2012-06-26 12:21   좋아요 0 | URL
위로 두 아이가 참 재미있게, 자주 본 그림책이라 잘 기억한다지요. ^^ 책 꺼내서 찾아 본 김에 막내에게도 보여줬어요. 벌써 성교육 그림책이라니, 너무 이른 거 아닌지... ^^;;

에고, 희망님은 머리숱 많이 보이던데 탈모라니..그나저나 나이 드니 머리카락이 가늘어져서 숱도 확 적어 보이고, 퍼머도 잘 안 나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