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보급판) - 참 신기하고 무서운 이야기, 개정판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2
서정오 / 보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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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옛이야기와 관련된 것은 단행본 몇 권뿐, 전집같은 것이 없던 차에 우리나라 옛이야기책 분야에서는 서정오님의 이야기책이 재미있다는 추천글도 있고 해서 첫번째로 구입한 책이다. 대체로 동화책이 서술형(입니다. 했습니다 등)인데 반해 이 책은 정말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구어체로 씌여 있어서 더욱 실감나고 재미가 있나 보다. 그동안 그림책만 접해 오던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도 한 번 보라고 책을 주었을 때는 그림이 거의 없는 책이라 그런지 한 두번 뒤적거리다 말던 책이다. 그러다  나중에 혼자 읽게 된 계기가 생겼을 때 이 책에 빠져들더니 틈만 나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도 서정오님의 옛이야기 시리즈를 좋아하게 되었다. '참 신기하고 무서운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는 신기한 나뭇잎, 호랑이 잡은 피리, 노루가 된 동생, 여우 누이 등10가지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우누이는 그림책으로 접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씌여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불쌍한 오누이의 이야기가 담긴 '노루가 된 동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고, '고생 바가지'도 내가 알던 옛이야기라  반가웠다. 그리고 '신돌이, 선돌이, 부돌이'는 자기 욕심만을 차리면 결국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런 저런 옛이야기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것처럼 감칠맛나게 적혀 있어서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시리즈만 다 보아도 왠만한 옛이야기는 다 알게될 것 같다.  이 책은 양장판도 나와 있으나, 가격면에서 저렴해서 보급판으로 골랐다.  보급판은 재생 종이를 사용하여 그림책에 비해 종이질이 많이 떨어지는지라 언뜻 보기에는 질 낮은 책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지만 내용만큼은 뒤지지 않을 것이다. (책의 수준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종이질을 고려해서 별 네개를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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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5-1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 저도 무척이나 사고 만족했던 책입니다. 질로 사도 책값이 얼마 안되어서^^^^저도 이 책의 맛깔스런 말투가 맘에 들어 여러분한테 권해서 한때는 12질을 한꺼번에 구입한 적도 있습니다.(나 상안주나^^^^^)요즘 제 주위분들 저 때문에 돈들어서 죽겠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4-05-19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정오의 옛이야기시리즈 모두 재미나지요. 누런 종이의 보급판이 저렴하고 더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