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사람 만나는 것을 겁내고 어려워 하며 인터넷 상에서 글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익숙한 저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든 그림책.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띠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접하게 되고, 게임에 빠져들기도 하고,
현실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싸이나 블로그 같은 홈피를 통해 사람들고 교류하는 것에 더 열광한다. 앞으로 컴퓨터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하게 될 우리 아이들이 이 책 속의 소행성 사람들처럼 폐쇄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겨주는 그림책.

* 인터펫 - 컴퓨터, 텔레비전, 전화, 비디오, DVD 플레이어, 3D 게임기, MP3, 입체 음향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는 만능 기계.

 혼자서 하기를 좋아하는 개구리 '찰싹'이가 모종의 사연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카툰의 느낌을 풍기는 깔끔한 화풍의 그림책. 본문의 글은 간간히 곁들인 정도이고,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형식이다.
귀여운 느낌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는 어린 개구리가 길다란 혀 덕분에 여러 곳을 여행하고 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툴긴 하지만 혼자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내고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늙고 힘없는 말 플로리안과 작지만 젊고 힘센 트렉터 막스의 우정을 다룬 그림책. 그동안 농부와 함께 농장 일을 하던 플로리안은 빨간 색이 인상적인 트렉터 막스가 오면서 마굿간이나 지키는 신세가 되는데, 막스가 곤경에 처한 것을 구해주면서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
  노란색이 가득한 표지가 인상적인데 <개구리 왕자>, <보름달의 전설> 같은 그림책에서 환상적이면서도 세밀한 화풍을 선보인 비네테 슈뢰더의 또다른 작품이다.



멀리 반짝이는 불빛(도시)을 보며 궁금해 하던 곰이 다급하게 불빛을 찾는 조그만 벌레(각다귀) 친구를 만나 강건너~ 폭포를 지나~ 도시로 가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
바톨로뮤는 도시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벌레가 사라진(?) 후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오지만 이제 그가 바라보는 불빛에는 추억이 어려 있다. 감동적인 내용은 아니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나 할까~.

 
 <선인장 호텔>의 작가- 브렌다 기버슨과 메건 로이드의 작품으로, 저어새와 악어의 생태를 담은 그림책. 저어새와 악어 가족의 하루를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 두 동물의 생태를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엄마 저어새가 배고른 악어에게 잡아 먹힐 뻔하다 도망가는 장면은 이 둘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재미있는 책의 세계로 이끌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는 그림책. 모나지 않은 그림에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채를 쓴 그림이라 편안한 느낌을 주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끌리는 화풍은 아니다. (^^)>

 책 읽기를 무척 싫어하던 빅터는 읽기 시험에서 빵점을 맞고 주변 사람들은 읽기 공부를 도와주고 가르쳐 주기 위해 애를 쓴다. 근데 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하기 싫어지는 심리랄까, 빅터는 책읽기가 점점 더 싫어진다. 어느 날 책 속에서 동물들이 차례로  나타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데... 의도가 빤하긴 하지만 동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나타나는 점이 재미를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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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2-0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랑 다섯번째 책은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데요.

비로그인 2007-12-0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어새와 악어는 선인장 호텔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하네요.
작가가 같아서 그런가봐요.

미설 2007-12-0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그림책도 많이 보시네요^^ 잘 둘러 보고 갑니다.

2007-12-08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