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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ABC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ㅣ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지원 기획,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논장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하는 ABC>는 알파벳의 형태와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문자를 시각화'한 그림사전이다. <생각하는 ㄱㄴㄷ>의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으로, A~Z까지의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Animal, Burden, Clown, Domino 등)와 그 단어의 의미를 담은 그림을 연계시켜 문자와 의미를 함께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령 Alarm의 경우 두 손이 탁자 위에 있는 자명종 시계를 들고 있는 모양으로 A라는 알파벳 글자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림을 하나 하나 살펴보니 어쩌면 이렇게 단어의 의미를 절묘하게 알파벳의 형태를 담아 표현하였나 싶어진다.
한글이나 한자도 마찬가지지만 이처럼 각 글자(혹은 단어)와 관련된 사물로 만들어내는 모양, 또는 단어의 의미를 글자 형태로 형상화함으로써 그림이 연상 작용을 하여 글자의 모양도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A는 Apple, B는 Banana등 과 같이 일반적인 단어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Aquarium, Bouquet, Centimeter, ... Gymnastics 등과 같이 조금 어렵게 여겨지는 단어들도 제법 나온다. 책에 따라 단어의 발음을 한글로 적어놓은 경우도 있던데 이 책은 그림 하단 쪽에 영어 단어와 한글 뜻만 표기해 놓았으므로 모르는 단어는 부모가 미리 찾아보고 발음을 익혀놓아야 할 듯 하다.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생각>이라는 그림책을 보면 낱글자를 조합하여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갖가지 그림으로 형상화한 자음과 모음을 인쇄해 놓은 부분이 본문 뒤에 첨부되어 있다.
편집 형식을 살펴보면 각 알파벳마다 첫 부분에서 해당 알파벳의 대문자, 소문자를 필기체와 인쇄체로 표기하여 상단에 배치하고, 하단에는 대문자를 두 가지 형식-다양한 무늬를 넣은 형식과 모눈종이에 연필로 쓴 글씨 형식- 으로 표현하여 다시 한 번 인식시키고 있다. 그 다음에는 해당 알파벳을 첫 글자로 쓰는 단어를 8~10개씩 실어 총 254개의 단어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직 알파벳에 익숙하지 않은 작은 아이(영어 교육 전무.. -.-;;)는 다양한 그림을 보는 재미로 이 책을 열심히 보았는데 이 그림사전 덕분에 이번 겨울에 알파벳과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인지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특정 알파벳과 비슷한 모양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들의 관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 실린 것 외에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다른 단어를 찾아보고, 아이와 함께 글자의 형상으로 그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상상력을 발휘해 보는 활동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