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함께 하는 별난 공작놀이
김정진 지음 / 길벗스쿨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아빠와 추억만들기> 시리즈 4탄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작품의 실어 놓은 책이다.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고무줄 총, 비닐과 건전지를 이용해 만든 낙하산, 스케치북을 이용해서 만든 축구놀이/야구놀이, 나뭇가지로 만든 새총, 책받침으로 만든 부메랑 등 아빠가 놀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들이다. 내가 어렸을 때 또래의 사내 아이들이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을 법한 공작품들이라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불러 일으킨다. 

 요즘은 별별 장난감이 넘쳐나지만 우리들이 어렸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놀거나 직접 만들어서 놀이에 사용하곤 했었다. 비싼 돈 주고 사 주는 것만 좋은 장난감이 아니지 않겠는가.(남자 아이들에게 있는 비비탄인가 하는 총알을 사용하는 권총 같은 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안다.) 책에 실린 몇 가지를 살펴 보니 몇 십분 정도면 뚝딱~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작품들이다.  따로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있지만 대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 수 있다. 우선은 집에 재료가 있는 것으로 골라 준비해서 만들어 보면 좋을 듯 하다. 바쁘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친숙한 공작품들을 아이와 만들면서 아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들려주면 어떨까 싶다.

 며칠 전에 이 책을 보면서 이것 저것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더니 일요일 아침부터 아이가 책을 들고 와서 이거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하고 졸라댔다. 전에는 주말에도 출근하느라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들어 종종 주말에 쉬는 때가 있는지라 모처럼 기회가 온 것이다. 나무 젓가락과 고무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고무총을 만들어 주었는데 애들 아빠가 척척 만들어 내는 걸 보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신기하기만 하다. 장난감이지만 나름의 균형과 비율 등을 잘 맞춰서 만들어야 제대로 작동한다. 고무총을 만들 때 처음에 홈을 조금 깊게 파는 바람에 발사가 되지 않자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성공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서로 쏘아 본다고 툭탁거렸는데 벽에 표적을 정해 놓고 누가 잘 맞히나 내기를 해보아도 좋을 듯~ ^^
 
 그리고 아이가 공작품을 가지고 놀다 궁금증을 가질 때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전자석, 공기 역학을 이용하는 부메랑 등 각 공작품의 과학 원리도 알려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우리 집 작은 아이는 고무총을 한참 가지고 놀다가 "어떻게 해서 작동하는 걸까?"하는 호기심을 보이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고, 아빠가 '고무줄의 탄성'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였다. 각 공작품마다 <전 안돼요!>에서는 조심해야 하거나, 어렵게 여겨지는 부분, 틀리기 쉬운 부분에 대한 해결 방법이 실려 있다. 각 공작품의 마지막 장에 <자! 놀아보자>에서는 공작품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과 활용 방법을 소개해 놓았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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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6-12-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자상한 아빠 이시네요. 쁜이들이 정말 좋아 했겠네요.

비로그인 2006-12-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 사진에서 아영아빠님의 속살을 본듯 하여요...
공작품 만들때 작은 실수로 완성이 안될때는 무지 속상해요. 아이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잖아요.
알찬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좋은 책이네요.
저는 남편이 바쁘니 제가 사서 한번 같이 해줘야겠어요.

아영엄마 2006-12-0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희망꿈님/자상..하고는 거리가 쬐끔 먼 아빠인디요... 가뭄에 콩나듯 한 번씩 해주는 것도 감지덕지로 여길 따름이죠. ㅡㅜ
승연님/맞어용~. 체육복 입으래도 안 입고 이불 속에서 추워~ 하고 있지 뭐래요. (저는 저 책에서 낙하산 같은 건 만들어줄 수 있을 듯 합니당)

여__왕 2007-01-1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참 좋은 추억이자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그저 행복한 모습이라 여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