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재테크에 조금 더 신경쓰기로 했다.
연말에 잡지를 보니,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저금하는 액수는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 많이 벌면 많이 버는 대로 세는 돈이 많다는 뜻이였다.
우리도 비록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적게 버는 만큼 아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이라도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그 동안 살림을 전적으로 남편에게 맡기고 있던 나는 인터넷뱅킹 하는 법부터 배우고 우리집 고정 수입과 지출 계산까지 모두 해서 전체적인 가계상황을 파악했다.(사실 파악할 것도 없이 뻔한 살림이었지만 ^^;;)
일단 여유돈 조금을 제외하고 돈을 찾아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상호저축은행에 정기예금으로 넣어두고, 약간의 돈을 가지고 주식투자도 조금 해보기로 했다. 모든 것이 경험이라 생각하고 시작해보기로 했다. 일단 오늘 상호저축은행에 가서 천만원을 예금했다. 은행에서 천만원을 찾아 바로 건너편에 있는 상호저축은행으로 가는데도 얼마나 떨리던지. 천만원짜리 수표를 만져본게 오늘이 처음인거 같다. 이제 주식거래도 해봐야 하는데 증권회사에 찾아가 계좌를 개설 할 일도 왠지 두렵기만 하다.
뭐든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에 별로 밝지 않고 그저 아껴쓰기만 한 부모님을 둔 덕에 투자라는 개념 자체를 갖지 않고 살아왔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또 아무래도 노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돈을 많이 벌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있는 돈을 가지고 현명하게 쓰고 투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제와서 상호저축은행이란것도 알게 된 내가 조금 한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