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즐거운 마음
마더 데레사 지음, 김순현 옮김 / 오늘의책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마더 테레사 수녀가 생전에 강연회, 대담, 기자회견등에서 말한 내용들을 엮은 것입니다. 따라서 각 내용이 일관성 있게 연결되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진실된 말들이 빛을 읽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마더 테레사는 수녀로서 인도 빈민가 캘커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고 평생동안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그녀는 197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세상을 떠난 지금 로마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단기간에 복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위대한 사랑을 실천하였기에 그녀가 가톨릭 수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어떤 문학적 재주보다 진실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녀는 꾸밈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할 뿐이지만,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입니다. 특히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빈곤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느낄 때까지 내 것을 주어야 한다는 말은 나의 보잘것 없는 기부행위들을 반성하게 하였습니다.
다만, 이 책의 역자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가톨릭 용어에 맞지 않는 번역이 종종 눈에 띄어 가톨릭 신자인 저로서는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저자의 배경을 생각해서 그에 맞게 번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만일 그런 면들이 저처럼 신경쓰이실 분들은 이혜인 수녀가 번역한 마더 테레사의 책을 선택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의 책이니 종교적인 색깔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인만큼 독자의 종교적 배경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마음이 가난한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