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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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오. 리마, 내가 죽음에서 구해준 여자의 딸, 너는 측은지심도 없니? 나는 죽고 말 거야. 죽고 말 거라고!

으응? 리마가 누플로의 친 손녀가 아니었던 거야?
오지의 밀림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노인에게 단 하나뿐인 사랑스런 손녀가 사실은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었다니...
아벨을 만나게 된 이후에야 자신의 고립을 깨닫게 된 리마. 어릴적 기억에 남은 엄마의 몇마디 말로 자신의 고향을 찾아가고 싶어한다. 회귀본능이 어찌 짐승에게만 있으랴. 밀림 밖의 다른 세상을 모르는 소녀, 리마. 그동안 누플로에게 속아왔음을 깨닫고 분노에 휩싸이지만 작은 생명하나도 해치지 못하는 여리고 착한 이 소녀는 병들고 늙은 누플로에게 죽음을 줄 수도 있는 여정을 떠날 수 있을까? 그녀의 고향, 리올라마를 향한 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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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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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당신은 그저 연인이 있었으면 했던 거고, 아마 당신에게 저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무것도 아니었을 테지요!

이런 양아치를 보았나! 사랑한다며 편지를 보내오고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구걸하며 매달릴 땐 언제고, 변심한 자기 마음을 탓하는 대신 테레즈의 잘못으로 몰아붙인다. 이런걸보고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하던가. 이탈리아로 여행가자고 졸라댄 것도 본인이었으면서, 이제와서 자유를 운운하다니!
파머까지 엮어서 사람 우습게 만드네 그래.
어린애처럼 정신이 미숙한 자는 사랑도 하지 말아야해. 여러 사람 아프게 하지말고.
로랑같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정숙한 이미지의 평판에 흠까지 나버리고 만 테레즈. 사랑을 하다가 헤어질 수도 있고 사랑이 식을 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사랑이 장난이냐? 심심풀이 땅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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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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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샘은 이동주택을 걸작으로 만들 꿈을 꿨다. (중략)고객들이 주거지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숲속에서 이동주택 베란다에 앉아 식사하는 광경이 눈에 선했다.

오~!! 도즈워스 이쯤되면 사업가적 분야에선 천재아니야? 모두가 자동차 산업은 금방 사라질거라고, 단지 유행일 뿐이라고 할때도 자동차가 널리 보급될 세상을 내다보더니 이제는 이동주택차량까지.
우리는 캠핑카라고 불러요, 도즈워스 씨~^^
도즈워스가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로 오게 된다면 어떤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으려나? 어떻게 제게만 살짝 귀뜸 안되려나요?
진짜 사업가는 모두가 맨발로 사는 열대 밀림에서 운동화를 팔고 북극에서 냉장고를 판다던데, 도즈워스 씨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사업가니까 한수 위?
이런 능력 아무리 소설 속이라지만 진심 부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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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장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8
윌리엄 허드슨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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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당신 눈 한가운데 작고 검은 공이 있어요. 그 안에서 요만큼 작은 나 자신을 보게 될 거에요. 숲속에는 물웅덩이가 있어요. 그 웅덩이를 내려다보면 내가 보여요. 그게 나아요. 원래의 내 크기만큼 잘 보이거든요. 작은, 아주 작은 파리처럼 작고 까만 내 모습이 아니라요.

상대의 눈에 담긴 나. 그런 나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상대와 눈맞춤을 하고 오래도록 지긋이 바라보아야 한다. 상대의 눈에 내가 담기고 나의 눈에 상대를 담는다는 것은 한편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은 상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과 집착과도 손을 잡는다.
리마가 두려워한 까맣고 작은 자신의 모습은 이런 것을 말하려던게 아니었을까? 온전한 제 모습을 비춰주는 숲속의 물웅덩이는 리마를 소유하려 하지 않으려 할테니. 소녀 리마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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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7
조르주 상드 지음, 조재룡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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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부모가 없는 소녀, 아이가 없는 어머니, 남편이 없는 아내, 이 정도면 그녀는 아주 예외적이라고 할 어떤 불운을 겪은 것이 아닐까?

이 중 한 가지만 해당되어도 가엽다고 할 텐데 이런 불운을 모두 겪은 테레즈의 내면은 얼마나 상처투성이 일까.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없이 아껴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이유가 되겠지만 그 사랑이 식어버린 후이거나 적대적인 입장에서는 약점이 되고 말테지.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테레즈 본인의 잘못인 것은 없는데도 말이다.
이런 아픈 과거를 가지고도 남을 원망하거나 비탄에 빠져 추락하는 삶이 아닌 성공적인 삶을 살아내고 있는 그녀가 대단해 보인다. 사랑받은 자격이 충분한 그녀, 다가올 사랑은 아픔이 없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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