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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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평생 여러 켤레의 슬리퍼를 신어 보았지만 마치 양이 준 것처럼 마음에 드는 슬리퍼는 없었습니다.

읽는 내내 줄곧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저절로 지어지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로런스 씨는 마치 가의 네 자매들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고, 병약한 로리는 비밀의 화원에 나오는 소년을 연상하게 하지만 로리와 마치 가의 네 자매들과의 우정은 너무 아름답다.
로런스 씨가 베스에게 매일 집에 놀러와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해 주신 것만으로도 베스는 꿈결처럼 행복한데 감사의 표시로 전한 작은 선물에 피아노를 선물하다니, 더구나 그 피아노에 얽힌 사연이란! 베스에게 로런스 씨가 피아노를 선물한 장면에서는 울컥 눈물이 날 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은 한없이 온화한 로런스 씨. 진짜 어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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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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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언니 기분이 좋지 않구나. (중략) 내가 큰돈을 벌 때까지만 기다려. 마차랑 아이스크림, 굽 높은 슬리퍼, 꽃다발, 언니랑 같이 춤을 출 빨간 머리 남자들까지 실컷 누리게 해줄게.

부유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메그에겐 가난이 더 힘겹게 느껴진다. 그런 언니를 위로하는 조. 역시 긍정적이고 당찬 모습은 위로에서도 조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흔히들 현재의 고난은 미래의 청사진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달래보곤 하는 우리들 모습과도 비슷하다. 로또 1등을 꿈꾸며 당첨 후 하고 싶은 일을 꿈꿔보지 않은 자 몇이나 될까?
그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없는 소녀들의 꿈. 지금이라면 마차 대신 고급 세단을 꿈꾸고 아이스크림 대신 고급 호텔 뷔페를 소원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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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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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종군 목사로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네 자매들의 발랄함에 기분이 좋다. 십대 소녀들만의 따뜻한 분위기와 가난하지만 비굴해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해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나도 다시 십대로 돌아가 작은 아씨들 틈에 끼여 한껏 수다를 함께 떨어보고 싶어진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착한 아버지의 편지는 남자처럼 거칠어 보이는 조에게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주었다. 아버지의 부재를 서로의 존재로 채워가는 가족들, 너무나 따뜻한 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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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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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다들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고, 무언가를 얻으려고만 해. 그것도 영원히. 순간이 선사하는 것을 모두 내팽개치고 항상 궁핍해하지.

예나 지금이나 행복해지기 위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조건은 거기서 거기다. 남을 밟고서라도 위로 올라가려는 욕망,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잡히는 삶.
하루하루의 오늘이 모여 어제가 되고, 오늘은 분명 내일의 어제인데 계속되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은 미뤄두고 참는 현대의 삶이 떠올라 씁쓸하다.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온 삶이 결국 행복을 안겨줄까?
왜 오늘을 희생해야만 내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걸까? 오늘 행복하고 다음 다음의 오늘도 행복하다면 다가올 내일도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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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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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감정의 혈관은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일하다. 다만 깨뜨려야 할 껍질의 두께만 다를 뿐이다.

오~!!  이리도 감각적인 표현이라니.
읽다가 이 문장에서 멈춰버렸다. 읽고 또 읽고 이 문장만 반복해서 읽어 본다. 감정의 혈관이라...감정의 혈관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
간혹 감정이 없다, 냉혈한 같다고 말하게 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도 감정은 분명히 있다. 깨뜨려야 할 껍질의 두께가 남달리 두꺼울 뿐.

렌츠의 외로움과 소외감이 매 페이지마다 묻어난다. 렌츠의 외로움일까, 감정이입된 뷔히너의 외로움일까? 렌츠는 오벌린의 포용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밤이 되면 고개드는 공포심은 쉽사리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딱한 사람. 무엇이 그리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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