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9
진 웹스터 지음 / 푸른나무 / 2000년 11월
구판절판


' 이 세상에서 잠자는 것처럼 기쁜 일이란 없어.'-68쪽

그 아이는 걸음이 휘청거릴 정도로 피곤했으면서도 울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참고 있었던 거야. 그 순간 난 샌디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는 마미를 쓰다듬어 주면서 다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했단다. 그리고 우리가 차를 마시는 동안 마미는 그 곁에서 저녁을 먹었지. 나는 내 딸기잼을 꺼내 주었고, 샌디는 마미가 식사를 마친 후 박하사탕을 줘 돌려 보냈단다.-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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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마리온 데인 바우어 외 12인 지음, 조응주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언어를 되찾는 것도 저항의 한 방법이야. 우리들끼리 서로 '호모'나 '퀴어'라고 부르는 건 흑인들이 서로 '깜둥이'라고 부르는 이유랑 똑같아. 우리한테 상처주려고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한테서 그 말을 빼앗아 오는 거지.-26쪽

"우리가 온 걸 알았더라면 좋아했을 거야.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는 것, 레이가 바랐던 건 그것뿐이었지."-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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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산도르 마라이 지음, 임왕준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6월
품절


"글은 권력보다 휠씬 강한거야. 권력처럼이 아니지. 발비, 잘 알아두라고 글이란 권력 비슷한게 아니야. 글은 권력 그 자체고,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단 하나밖에 없는 거야."-67쪽

그렇다. 그들은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고 이름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그 거창한 선물 공세 속에는 모든 사람들이 손에 움켜쥐고 절대로 내놓지 않으려는 그 무엇인가가 숨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149쪽

모든 사랑의 고통 뒤에는 이기심이 울부짖고 있었다. 그 이기심은 가능한 모든 것을 혼자 가지려는 욕심을 만들어내었고,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상대방에게만 모든 것을 요구하게 때문에 생겨나는 고통이었다. 이기심이란 사랑하는 여인에게 저택과 마차와 보석을 사주면서 이 선물이 진정으로 신비한 어떤 가치를 구현한다고 믿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148-149쪽

"신이여, 저를 가엾게 여기소서! 저는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쳤어요. 대답해보세요. 제가 그 사람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었을까요? "
그녀는 흐느끼면서 아주 겸손하게 몸을 낮추었다. 자코모는 생각에 잠겼다. 그는 여자 앞에서 팔짱을 끼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마치 판결을 내리듯 말했다.
"행복을 줄 수 있었지요. 부인 "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스카프를 눈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쉬면서 겸손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제가 그에게 주지 못했던 단 한가지가 있었다면, 바로 행복이었을 거예요."-156쪽

삶은 모든 것이야. 삶은 서로를 위해 태어나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한 남자와 여자야. 그들은 비와 바다와 같은 관계지. 비는 언제나 바다 위로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만들어가지. 각자가 서로의 조건이 되는 거야. 그들이 하나를 이룰 때 거기서 조화가 태어나고,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고 불러.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주 희귀한 거야.-275쪽

인간의 손이 제아무리 능숙하든 부드럽든 과격하든간에 신께서 맺어주신 것을 인간의 손으로 풀려고 애쓰는 것은 헛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317쪽

사람들은 고기 한 덩이를 앞에 두고 목숨을 건 싸움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투쟁하는 대상은 고기가 아니라, 그 고기를 향한 타인의 욕망이기 때문이다.-325쪽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교환가치 체계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은 우리 각자가 유일하고 영원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기적을 행한다.-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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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2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구판절판


"한 명의 시인이 표절하면 절도이지만, 많은 시인들이 표절하면 그것은 탐구입니다."-92쪽

나는 그렇게 끝낼 수는 없었다. 호기심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다. 그것은 우주 안에 있는 두 개의 가장 큰 제동력인 이성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164쪽

"좋은 책을 쓴 자는 그 누구라도 정말로 죽은 것이 아닙니다."-259쪽

"수십 억 개나 되는 천체들에는 시인들이 존재한다."-270쪽

"너는 믿을 수 없을 거다. 그러나 이 우주에는 종이 위에 펜으로 적는 것말고도 생각을 보관하는 몇 가지 방법이 더 있다."-270쪽

"그냥 계속 기어 올라가는 거다. 마치 소설을 쓸 때처럼, 처음에 아주 비약적으로 한 장면을 쓰는 일은 매우 쉽다. 그러다가 언젠가 네가 피곤해져서 뒤를 돌아보면 아직 겨우 절반밖에는 쓰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앞을 바라보면 아직도 절반이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그때 만약 용기를 잃으면 너는 실패하고 만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일을 끝내기는 어렵다."-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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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견문록 - 에디오피아에서 브라질까지 어느 커피광이 5대륙을 누비며 쓴 커피의 문화사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 / 이마고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현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대중음료 커피! 커피의 탄생지에서부터 시작한 여행은 그 보급경로를 따라 지구 반바퀴를 돌게 만든다. 그 향기에 취해, 맛에 취에 작가의 여행경로를 쫓다보면 어느새 향 좋고, 맛 좋은 커피가 간절해진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커피여행은 순탄치 않다. 교통, 숙박, 국경통과 등 어느것 하나 수월하지 않으며 편한것이 없다. 제약이 따르고 불편하며 힘든 여행길뿐이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커피이지만, 이 커피가 부의 척도로 기능하고자 한다면 이또한 한없이 부르조아적 음료인 것 같다. 현대 도시인들이 고급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도시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커피의 기원지 아프리카에서는 움막의 흙냄새 풀풀나는 곳에서 그나마 커피라고 말하기에도 석연치 않은 커피잎을 끓여 마시고 있다. 종교의식에서 신과의 만남을 주선했던 성스러운 커피는 이제 현대인의 잠을 쫓는 카페인으로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게 되었다. 작가가 그렇게 염원했던 성스러운 커피는 이제 이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모습을 완전히 감췄으며 그저 한 두스푼으로 잠을 쫓고 입맛을 돋아주는 기호식품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예전에 제사장들만의 성스러웠던 커피가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곳곳에 그 향기를 퍼뜨리며 커피 애호가들의 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보면 그들만의 커피에서 우리들의 커피로 널리 퍼져있는 것이 다행이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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