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의 바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온다 리쿠의 작품은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야기 문에 접근하기도 전에 두려움, 공포, 떨림을 느끼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지만 또다시 그녀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걸 보면 어느새 나도 그녀의 마법에 걸렸나보다. 이래저래 만난 온다의 작품들이 모두 감동과 여운을 남긴 것은 아니다. 냉정하게 살펴보면 오히려 온다의 작품은 나에게 실망과 허무감을 더 많이 남겨주었다. 흔히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감이 크다고 하니 온다의 작품들이 나에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도서실의 바다' 역시나 제목이 나를 낚었다. 왠지 은근하면서도 손을 놓기 싫은 환타지가 그곳에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실려있는 첫 작품부터 그러한 감동을 안겨주었다면 좀더 '도서실의 바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너무나 멀리 있었다. 멀리 있어 오래 기다린 보람도 잠시 그녀가 찔끔찔끔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넓고 푸른 바다에 온 몸을 적시지 못하고 발목만 담근 채 그 바다를 떠나야하는 아쉬움같은 것이 나의 뒷목을 잡고 놓지 않는다. 이제, 그녀의 '예고편'을 넘어선 '본편'을 진득하니 기다려야 하는 일만이 나에겐 남아있다. 그녀가 '본편'을 내놓을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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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아시하라 스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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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아름드리 녹나무나 소나무, 벚나무, 플라타너스에서는 매미들의 맴맴맴 대합창이 들려온다. 그 시절의 나는 정말로 여름이 좋았다.-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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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아주 특별한 여행 - Amazing Survivors
안젤리나 졸리 지음, 박유안 옮김 / 바람구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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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되는 데는 그리 많은 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인종, 당신의 종교,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21쪽

모든 게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며 그 날을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가능한 한 많이많이 즐겨야 한다. 그렇게 서로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다.-21쪽

여러 이유로 상징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업신여길 빌미가 되기도 하는 것일 테니.-26 쪽

양손이 없는 남자가 자기 팔을 내밀며 내게 미소 지었고, 나는 그의 손목을 쥐고 악수해야 했다.-47쪽

두 소년 모두 순박하고 귀엽고 어리다. 단지 세상의 다른 부분에서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너무도 다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75쪽

이머전시 직원 대표가 말했다.
"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게 딱 제한되어 있어요. 어떤 때는 마음 밖에 줄 게 없죠."-129쪽

미국인인 나는 미국 바깥의 세계를 심각하게 생각하도록 길러지지 않았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이들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없었던 것이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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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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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땅 위에 조용하고도 평화롭게 걸어다니는 사람은 부인과 내가 유일합니다. 수녀들은 하늘 위를 걷고 당신 남편은..... 암흑 속을 걷죠."-145쪽

"죽음은 모든 걸 무서우리만치 시시하게 만들어 버려요."-155쪽

힘없이 고개를 젖히면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 난 너무 무가치하구나."-176쪽

"난 그냥 예쁘고 명랑해요. 장터 노점에서 진주 목걸이나 담비 외투를 찾지 마요. 주석 트럼펫이나 장난감 풍선을 찾으라고요."-182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역겨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 이따끔씩 혼돈 속에서 창조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그린 그림, 그들이 지은 음악,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엮은 삶. 이 모든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것은 아름다운 삶이죠. 그건 완벽한 예술 작품입니다."-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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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람스 : 클라리넷 오중주 & 모차르트 : 현악 사중주
Chandos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가을이 감이 애잔하여 쓸쓸한 겨울이 더욱 기다려지는 연주. 보로딘 연주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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