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 책의 한글판 제목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보았다. 안 그래도 요즘 편협한 사회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데다가 젊은 세대들의 우울증, 불안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있었기에 바로 도서관을 검색해 책을 찾았다. 영문판의 제목은 <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로 coddling은 너무 애지중지하는 걸 뜻하니 과보호를 의미하는 것일 텐데 안 그래도 요즘 헬리콥터 부모니, 제설기 부모 (snowplow parents)니 하는 말로 과보호하는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나 역시 과보호의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입장인지라 솔깃한 마음에 바로 빌렸다.
앞부분에서 저자들은 미국 사회에 퍼져있는 세 가지 나쁜 생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세 가지 비진실(Untruth)은 다음과 같다.
- 유약함의 비진실: 죽지 않을 만큼 고된 일은 우리를 더 약해지게 한다.
- 감정적 추론의 비진실: 늘 너의 느낌을 믿어라.
- ‘우리 대 그들’의 비진실: 삶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사이의 투쟁이다.
(이 부분은 책 소개 글에서 빌려왔다)
첫 번째인 유약함의 비진실은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두 번째 감성적 추론의 비진실도 내 느낌을 항상(여기에 방점이 있다) 믿는다는 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저자의 지적이 일리 있다고 생각하려는 순간 microaggression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 마이크로어그레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 수 있어 이제오마 올루오의 <인종토크>에서 마이크로 어그레션을 설명한 부분을 발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