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 모두가 바람에 빠진 드라마가 있다. SBS의 <조강지처클럽>이 다름 아닌 그것이다. 지난 세기말 <절반의 실패>시리즈도 그 당시에는 대단했었는데, 이 요란 벅적한 21세기에는 ‘바람의 실존’을 또 어떻게 그릴지 자못 궁금하였다.

과연 <절반의 실패> 그로부터 상전벽해를 두 번씩이나 해서 그런지 이번 ‘바람’은 심각하기보다 코믹하게 불었다. 가슴에는 가득 한을 담고 있을망정 안양순(김해숙분)여사의 어투와  표정 등이 무척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름이 ‘안양순’이라? 사연인즉, ‘안’ 양순하다는 뜻이었다. 이 드라마에는 안양순 여사를 시작으로 주인공들의 이름이 모두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이 확 드러나는데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한심한 +안양순 +복분자 +한원수 +나화신+모지란 +이기적+한복수 +정나미 +길억
+이화상(박인환분)

한심한은 조강지처 안양순을 차버리고 복분자와 살고있다. 복분자는 한심한을 독차지했지만 여차하면 옆길로 새는 한심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마음은 착해서 안양순이 갖은 욕을 해도 형님, 형님하며 정을 내는 것이 때론 이쁘기까지 하다.  

한원수(안내상분)는 동생 한선수와 달리 하필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부유한 유부녀 모지란(김희정분)에 빠져 나화신(오현경분)이 꼴도 보기 싫어지고. 이기적(오대규분)은 정나미(변정민분)가 부자 길억(손현주분)과 결혼하는 바람에 매점아가씨 한복수(김혜선분)와 홧김에 결혼하였는데 한복수는 갈수록 매력 상실이고 그런 찰나 첫사랑 정나미가 나타나 혼을 빼앗긴다. 

나화신은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이혼만은 안 된다며 고집을 부리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한원수는 나화신이 지긋지긋해지고 종내는 폭력까지 휘두르고 만다. 팔은 안으로 굽는 이치. 원수의 엄니 양순 여사는 처음에는 동병상련으로 며늘 편을 들었으나 아들이 죽어도 싫다며 팔딱팔딱 뛰니 ‘사람 싫으면 못 사는 벱이여.’하며 슬쩍 냉정모드.

길억과 모지란 남편은 배우자의 반란에 입술을 깨물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백번 참으며, 잘해보자 다짐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 억울한 심정을 어디다 하소연할꼬.

재혼해서 잘되기 그리 쉬운 줄 아나?

며칠 전, 동네 미용실 원장님에게 <조강지처클럽>무지 재미있다며 권했다가 ‘재미’라는 말에 꼬투리가 잡혀 혼 줄이 났다. 그런 심각한 상황을 어떻게 ‘재미’있게 볼 수가 있느냐며 몰아부처 ‘아이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며 읍소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아니, 그 드라마엔 왜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없어? 왜 자꾸 그런 드라마 만드는 거야? 바람은 달콤하지만 순간이란 걸 왜들 모르누. 태풍 지나간 자리 복구 어렵듯이 바람도 마찬가지야. 정신 차려 이친구야.”

“요즘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요? 그 왜 길억(손현주분)씨 친구가 길억씨 보고 말하기를, ‘니는 절대 니 마눌 바람 난 걸 니가 알고 있다는 티 내서는 안돼.’라며 충고하던데요. 그리고 모지란(김희정분)씨 남편도 다 눈감아 줄 테니 자식 생각해서 참고, 어디 바람이나 좀 쏘이고 오라며 수표까지 쥐어 주던데요. 요샌 남편의 과거는 못 받아줘도 마눌의 과거는 받아 주는 분위기던데...후후..”

“땍!! 아무리 세상이 변했기로서니 그라믄 안 되는 기라. 자식 두고 그라믄 안 되는 기라. 경험자가 말하면 새겨듣고 집에 가서 남편 떠받들며 살아욧. 요샌 다들 왜 그런다니. 내가 가게를 하다 보니 그런 사람 수없이 봤다. 가정 부수고 나가 잘 되는 사람 못 봤다.” 

“아니, 드라마가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해학으로 승화시키며 잘 풀어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디...그리고 요즘은 어느 한쪽이 무작정 참는다고 될 일도 아니고 아니다 싶으면 일치감치 각자 새 출발 하는 것도....”

“새 출발은 무스그 새 출발 스토리 뻔하다. 새 출발 해봐야 똑같다. 아니, 더 복잡하고 힘들다. 더 잘되는 것은 천에 하나다.”

“우쨋거나, 예전에는 갈 데 없는 여자들이 일방적으로 참고 살았기에 ‘검은 머리 파 뿌리’라는 유종의 미가 유지되었지만, 그 속이 그 속이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사이 안 좋은 부모 밑에서 밥 얻어먹고 사는 지식들도 힘들었어요. 후훗.”

“그러게, 옛날엔 무슨 성심으로 다들 그렇게 살았던고? 구박받으며, 때론 맞아가며, 시부모건사에 자식들 입에 풀칠까지 그거 혼자 다 짊어지면서도 이혼안하고 살았다. 요새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것도 못 참데.  옛날사람들은 너무 참아서 탈이지만 요새 사람들은 너무 못 참아서 탈인기라.”

“긍께, 뭐 뾰족한 좋은 수 없을까요? 시청률 올리자고 불륜드라마 쓰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나름대로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거잖아요.”

“경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 문제가 있더라도 자식이 클 때까지는 서로 생활반경을 조금씩 피하면서 함께 사는 게 차선인 것 같아. 깨진 그릇 같은 서로의 마음을 봉하겠다고 노력하는 것도 이 개명 천지에 시간 낭비고.... 어찌해볼 수 없을 만큼 사이가 안 좋으면 ‘아빠 타지로 전근 갔다’로 처리하고 따로 살던가. 아무튼 원수로 헤어지는 것은 안 좋은 것 같아. 헤어져도 신사적으로 헤어져야지.”

“그렇죠?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쪽이 사과문도 낭송하고 재산도 좀 더 떼 주고, 또 상대가 헤어질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면 몇 년 더 기다려 주기도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외국 영화에서 보면 전남편이랑 새남편이랑 한자리에 앉혀놓고 잘도 웃던데..”

“그렇게 배려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사이라면 아예 이혼이란 걸 안하지. 그냥 대충 참고 살지. 그리고, 전남편 새남편이랑 사이좋게 떠들기 까지 그 나라 사람들도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지. 우엣기나, 평소에 마음보를 잘 쓰고 살더라고, 젊은 사람들.”

다소 지나친 듯 하지만 드라마는 현실을 충분히 반영

내 나이 이십대라면 무슨 이런 황당한 드라마가 있나 했겠지만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숨은 뜻과 적나라한 설정이 이해가 갔다. 현실이라고 그보다 덜 하라는 법은 없다. 지금은 설사 조금 덜하다 치더라도 그리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나 할까.

사랑(타자의 입장에서는 바람)이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찾아왔네 하며 운명인 듯 빠져들지만 좀 더 파보면 다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싫어지는 권태기던가, 아주 커다란 이유로 상대배우자가 꼴도 보기 싫어지던가, 도대체 상큼하게 되는 일이 없는 자신에 회의가 들던가, 금전적으로 어느 한쪽이 신뢰를 저버려 더 이상 희망이 없든가 등 바람의 씨앗은 얼마든지 있다. 원인(씨앗)은 달라도 그 모든 것들이 바람(사랑)으로 ‘부화’ 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바람의 당의정에 빠져 현실감을 잃을 수가 있는데 달콤한 사탕발림이 끝나고 났을 때의 그 추레한 현실은? 물론 당사자들의 몫이다. <도쿄타워>의 주인공 아짐처럼 ‘내일 니가 나를 싫어해도 오늘 나는 너를 사랑해’ 정도 되면 새로운 사랑을 할 자격이 있겠으나.... 일단 자식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고 주변의 충고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바야흐로 ‘인생 이모작, 삼모작’의 시대에 굳이 어린 자녀들을 불안에 떨게 하며까지 사랑에 빠질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다면 적어도 15~20년은 서로 합심해서 자녀교육이라는 프로젝트를 잘 완성하고 그다음에 당사자들의 인생을 생각하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은, 한원수의 말대로 ‘나이 사십, 애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것’들에게 찾아온 바람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그 결말이 자못 궁금하다. 더불어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위험수위에 이른 가족해체의 위기에 대해 나름의 처방전들도 좀 내어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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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본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주인공 캐리는 친구의 초대에 응했다가 비싼 신발을

잃어버려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즉 미국은 다들 집안에서 신발을 신나 보던데

그 드라마속 캐리의 친구집은 아이들의 건강 어쩌고 하면서 집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더군요.



때문에 캐리는 현관에다 다른 손님들과 같이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그눔의 신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누군가 훔쳐간 것이었지요.

그장면을 보면서 그집주인 우리나라의 신발장 벤치마킹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새 아파트들 신발장 , 너무 좋더군요.^^  요즘은 신이 아무리 없어도 운동화 +구두+

등산화+ 슬리퍼 곱하기 3이나 4하면 열 서너켤레는 기본이기에 좀 된 아파트의 경우 신발들이

수난을 받습니다. 저희집 신들도 수난중입니다.그냥 꾹꾹 밀어넣어서...



영화를 보다보니, 영화속 사람들이 신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덜컹 걸터않고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그것이 문화라지만 그 먼지를 어떡하지?

온동네 다 밟고 다닌 그 바닥을 집안까지 들여와서 그것도 부족한지 어떨땐 신도 벗지 않은상태에서

쇼파에 길게 눕기도 하고....



저 사람들은 도대체 저렇게 꽉 막힌 두거운 신발 싣는데 무좀도 안 걸리는 강?

무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무좀'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정말 무좀없이 사는가?

아니면, 무좀을 참고 사는가?



물론 우리처럼 장판을 깐 집도 아주 가끔은 볼수 있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보니 주인공 빌리 크리스탈과 맥라이언이 방에서 양말을 신고

생활하더군요.

맥라이언의 집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있었고 맥은 하얀 양말을 신고 있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에게,



정말 미국사람들은 집안에서 신발 신고 있니? 벗는 사람없니?



'신고 있어. 나도 여럿이 같이 살때는 거실에서는 신고 내 방에 들어오면 벗었어.

친구들이 내방에 들어올 경우 내가 벗으라 하고...'



우리가 그동안 서양것을  분별없이 많이 따라했지만,

서양사람들 다른것은 몰라도

신발벋는것은 우리에게 좀 배웠으면. 완전히 벗기가 곤란하면 집에서만은 따로 실내화를 신든가...



한편,일본의 경우,



'다다미'를 깔던데 전 이것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살았다 치더라도 지금은 그것좀 걷어도 될터인데 왜 그것을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다미에 두서너살 아이가 우유를 한컵 쏟았다고 칩시다.

아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친구들이 서식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다미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쓰면 꺼칠꺼칠해질것 아닌감유?



습도가 심해서 그런다지만 습도가 심하면 우리식 난방을 좀 배워서 불을 질러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현명한게 아닌가요?

그리고 습도 습도 하는데 전 그렇게 '환장'하게 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북경으로 가서,



아니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중국어디인데...

인간극장에서 보았는데 무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보러 한국의 엄니 아부지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 아이들이 사는 기숙사 바닥이 타일이더군요.



세상에 웬 타일?



중국의 신축 아파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만약 아파트들도 바닥이 타일이라면

그 소음이 굉장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저는 그눔의 타일이 너무 궁금하여  타이완 살이를 한적이 있는 친구에게 물었지요.

아, 바닥에 왠 타일이래?



'응, 타이완은 습하고 더워서 북향집이 많고 바닥도 타일이야.

타일은 시원하잖아.'



타이완의 습도는 왠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타일은 너무 하지 않니?



'그래. 미끄러워서 넘어지기도 쉬워. 그들은 단련되어서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우리조상들의 슬기가 한 없이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어쩜 돌을 데워서 방을 따듯하게 할 생각을 했는지....



'온돌 문화'를 우리에게 물려주신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

다다미건, 타일이건, 그냥 신을 신든 , 그 나름의 오랜 '문화의 축적'이겠지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혹시 온돌문화가 탐 안나는지...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 와서 신발 벗고 맨바닥에 앉으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던데

적응되고 나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자꾸 적응하다보면 '방바닥'을 사랑하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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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 하면 순례길, 산티아고가 떠오른다. 걷기여행하기 딱 알맞다며 너도나도

칭찬이 자자하기에 우쒸, 나는 언제쯤 그곳을 즈려 밟을수 있으려나 꿈만 꾸던중...

아나운서가 썼으면 얼마나 썼겠어하며 별기대 안하고 보게 되었는데, 음~ 나름대로 향기가

나는 여행기였다.

 

(책 디자인이며 스타일도 맘에 들었다. 난 때론 내용보다 표지 디자인,종이재질, 책 크기, 행과

행 사이의 간격정도등 본질과 관련없는 것들에서도 매력을 느낀다.)

 

이책을 보고 스페인에 대해 놀라웠던 것은 영화개봉에 대한 것이다.

즉 스페인에서는 개봉영화를 자막처리하지 않고 모두 스페인말로 더빙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맛으로 영화를 본디야?

스페인 사람들은 그러한 설정에 하도 익숙해서 자막으로는 영화를 못 본다나.

 

아무튼, 그 대목을 읽는 순간, 나처럼 주인공의 목소리 색깔을 중시하는 사람이 스페인에는 없단

말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내 나라가 스페인이 아니란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스페인, 아주 태양이 작열하는 나라, 낮잠을 자지 않으면 안되는 더운나라,

낮잠을 자도 되는 것이 저녁 9시가 되어서야 해가 넘어가는가 하면 아침또한 이르기에

한낮에는 당근 쉬어줘야 되는가 보았다.

 

저자는 조그마한 동양인이라는 것에 전혀 굴하지 않고 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들과 잘 어울리며 일년을 보냈다. 부러웠다. 그 열정이며 가진 재주들이..

글구 친구들은 왜들 그렇게 물이 좋은거야?

원래 그동네 물이 그런거야? 아니면 물 좋은 여남들만 특별히 껴준거야?

 

저자보다 7,8살 연하의 친구들도 연하같지 않고 동년배로 보였다. 역쉬, 내 나라를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스릴넘치는 일일지니.... 돌아오면 끈 떨어진 두레박

신세가 되는게 아닌가 모두들 걱정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돌아와서 날개를 단듯..

 

무엇보다 그녀는 얼굴에 칼을 안대서 너무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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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fd 2008-10-2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에휴 여남이 뭐냐


남여지... 에휴

폭설 2008-11-01 13:11   좋아요 0 | URL
가끔씩 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늘과 땅'도 좋지만 가끔씩은 '땅과 하늘'처럼요. ^^

 
콘스탄트 가드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랄프 파인즈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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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콘스탄트 가드너' 가 하길 손 꼽아 기다리다가
너무 기다렸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언제나 처럼 깨닫게  되었지요.

'일반 극장에서는 애초 개봉 계획이 없었군...'

해서 놓친고기가 더 큰 아쉬움에 ㅠㅠ 하면서 한 동안 시간이 흐른 즈음
우연히 비됴가게에서 이 영화 비디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고.... 영화는 저의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영화 전반의 화면에서 찡하게 흘렀습니다.
가난과 굶주림과 질병의 온상이기는 하지만...

그속에서도 삶의 낙천성을 잃지 않음을 대변하는듯 배경으로 흐른 아프리카 음악들은
흥겹고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랄프파인즈가 '잉글리쉬 페이션트' 이후로는 그 본래의 매력을 발산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아쉬웠는데 이 영화에서 깔금하게 만회해주었습니다.^^
잘난배우하면 톰크루즈나 브래드피트과만 있는 줄 알다가 어느날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랄프파인즈에게 찡~ 감전이 되었었지요.
'아니, 저런 배우를 나는 왜 이제야 알게 되었지? 보게 되었지?'

역시 뒤늦게 '쉰들러리스트'를 보고는 그의 악마성에 진저리를 쳤고.. '레드 드레곤'을 보고는
어찌 조연을 마다하지 않았을까하는 안쓰러움이... '사랑과 슬픔의 여로'에서는
너무도 심술을 부려 오히려 연적 남성(여 주인공의 남편)을 더 빛나게해주기도 했었고
'폭풍의 언덕'에서는 그 황량한 들판 만큼이나 황량한 마음의 소유자로 분했지만....

뭐니뭐니해도 랄프의 매력을 제일 합당하게 밝혀준 것은 역시 잉글리쉬 페이션트였었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와 같은 랄프 파인즈를 다시 꼭 보고 싶었는데
콘스탄트 가드너가 그 원을 풀어주었습니다.^^

잉글리쉬~에서 사막의 황금빛을 배경으로 깔고 랄프의 회색 눈빛이 케서린을 응시하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었는데
콘스탄트~에서도 그의 순수한 모습과 아프리카의 구리빛 자연색이 따사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시티 오브 갓'을 만들었다는데... 진즉에 시티오브갓을 봐 두는건데
시티~ 역시 동성 아트홀에서 놓친 작품이었습니다. ^^

하여간 이 영화를 보고나면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덥잖은 사랑놀음이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영화들이 다 개뿔같이 느껴집니다.
아프리카인들을 생체실험대상으로 삼는 선진국 제약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여주인공을 보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바로 저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 강추입니다.^^

(랄프 파인즈와 세익스피어인러브의 조셉파인즈가 형제라는 것을 알았을때,
워매, 랄프의 엄니는 하나도 아니고 아들 둘을 선남으로 낳은 것도 모자라 명배우 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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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에 대한 매력에서 좀처럼 헤어나올수 없는 찰나, 그의 영화를 두루두루 보다가

하나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많은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원서원한 키스신이랄까 좀더 나아가 베드신이랄까를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거참 일부러 찾아서라도 함보고 싶네'



그리고 덴젤 워싱턴은 최고의 배우임에도 그의 상대여성들은 대부분 흑인배우더군요.

아니면 남미계로 보이는 약간 노란 배우이고요.

물론 이들과는 입술접촉사건이 별 필요없는 영화들이거나 있어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그에 반해 안젤리나 졸리와 나온 '본 콜렉터'나 줄리아 로버츠와 나온'펠리칸 브리프'에서는

입술 접촉사건이 한번쯤 일어나도 무방할텐데

아니, 오히려 한번쯤 일어나야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자연스러울텐데 그럴생각이 전혀 없더군요.



'본 콜렉터'에서는 졸리가 덴젤워싱턴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덴젤의 손가락을 자기손으로

한번 훝는 것으로 그치더군요.

덴젤은 전신을 움직일수 없는, 사고로 입만 살아있는 경찰로 누워서 말로만 지시하는 졸리의

상사였는데 범인을 잡고 난다음 이제 남은 것은 사랑의 동작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는데

졸리가 잠자는 덴젤의 손가락을 한번 스치기만 하더군요.



그러자 덴젤은

'장애인 성폭행하면 안돼쥐~'하면서 마음을 표현 했고요.

백인과 백인이었다면 흑인과 흑인이었다면 아마 그렇게 단순하게 처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펠리칸 브리프에서도 마지막에 둘이 포옹을 하면서 끝나는데 그부분도 그랬습니다.

아마 덴젤이 아니고 여타 백인 남자가 출연을 했더라면 그 마지막 장면만이 아니라

그전에도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ㅋㅋㅋ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백과 백 사이의 키스신은 너무 과다해서 오히려 설득력이 없음에 반해

백인남자와 흑인여자

흑인남자와 백인여자사이에는 좀처럼 일이 벌어지지 안더군요.

백인남자와 흑인여자의 경우도 과거 노예제도 시절, 백인남자가 흑인여자노예를 강간하는

장면같은 경우(로저우드를 보면) 일반적 짐승들의 체위를 보여줄뿐



백인남자들이 흑인여자 입술에 접촉하는 일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 미션임파서블 2에서 톰이 텐디뉴튼과 일을 벌이기는 합니다만 텐디는

완전한 흑인은 아니지요. 그나마 보여준것도 파격이라 해야 할지...



일반인들이 그렇게 구분해서 산다면 영화의 세계는 좀더 자유로우니 영화상으로는 얼마든지

흑과 백이 만나도 될텐데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게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나타샤 킨스키의 '원나잇 스탠드'의 경우 제목만 요란했지

너무 건전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 나타샤는 독일여성이니 그러한 편견으로

부터 자유롭나 했는데 영화를 보니 좋치도 않으면서 간신히 시늉만 내는 쪽이었습니다.

그것도 때로는 웨슬리 스나입스쪽의 화면은 어둡게 처리해서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이러한 백인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접촉공포감'에 흥미를 가지니 백과 백이 짝이 아니고

백과 흑 혹은 백과 황의 경우 어떻게 사랑의 행위를 묘사할까 예의 주시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마이애미 바이스'를 볼때도

'두고 보자 , 이 양반 들은 또 어떻게 나가나..'



마이애미에서 공리와 콜린파렐은 연인이었는데 이런, 역시나 그렇더군요.

하는척 시늉만 하지 , 그리고 어쩌다 한번 어설프게 접촉했나 싶으면 이내 떨어지더군요.

그러한 것을 보면서 뭔가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거면 강렬한척하는

러브신을 아예빼든가..

공리가 거부했을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그런 의미에서 흑과 백이, 백과 백처럼 완벽한 키스신을 선 보이는

영화가 만들어 지면 아마 대박나지 않을까...

수많은 영화 감독들이 있는데 그것 시도하는 감독하나 없다니... 다들 생각이 우물안

개구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몇년전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한중합작, 한일합작 드라마가 있었지요.

공교롭게도 남녀 주인공중 남자는 다 한국쪽이었습니다.



한중합작은 김재원씨였었고

한일합작의 경우, 조현제씨와 이동건씨가 떠오르는 군요.

그당시 어떤 글을 읽으니 우리나라 국민 정서가 외국 여자들이 한국남자 좋아하는 것은 용인이 되나

한국여자가 외국(중, 일)남자 좋아서 죽고 못사는 설정은 국민정서상 할수가 없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주인공을 내준 그 두 쪽은 바보입니까? 그들은 그런저런 생각이 없이 그냥

드라마에만 충실했을 것이지만 우린 사소한 것에 존심을 세운것은 아닌지...

그래서 내심 이번에는 한국측은 여배우를 중, 일쪽은 남배우를 설정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제가 못본건지 그런드라마가 아직 안 나왔는지....





마무리 보너스....



2002년인가 '트레이닝 데이'로 덴젤이 아카데미 남우상을 탔는데

그때 남우상 수여자가 줄리아 로버츠였다더군요.



즐리아 로버츠는 '펠리칸 브리프'에서 덴젤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에 무척반가워서

(아마, 많이는 제가 덴젤을 멋있어하는 것처럼 줄리아 로버츠도 덴젤이 멋있어서

예전에 같이 영화찍었다는 우정을 핑계대며 )

덴젤에게 축하의 키스를 했는데.....



덴젤이 답례의 키스를 해야되는데 그냥 어물쩡 지나치고 말았다더군요.

그 찰나의 순간, 줄리아 로버츠는 어쩔줄을 몰라 당황했다던데....



백인여자가 그렇게 성의를 표하면 뭔가 황송하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던가 답례의 키스를 보내야 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것은 웃자는 얘기인지는 몰라도

흑인측에서,

'백인 여배우 너거들이 아무리  덴젤과 키스하고 싶어해도 이제는

우리들이 덴젤을 내 줄수 없다. 꿈깨라.' 이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더군요.



하여간 , 흑과 백이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눈다면 현실에서 또한 그만큼

가까운 사이들이 되겠지요.



그나저나, 덴젤 워싱턴은 나이 오십줄인데 어쩜 저리도 청년같은 이미지 인지... 우씨! 똑같은 오십줄의 저희 오빠는 삶의 무게에 치여 어깨가 천근 만근 내려 않은듯 쇠잔한데....ㅠㅠ



마지막으로 궁금증하나, 아지매 답지 않게 헐리웃 연예비사, 머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같기도 하는데... 덴젤 워싱턴의 비사는 좀처럼 만날수가 없어 궁금합니다.

누구 아시는분 있으면 댓글좀...ㅋㅋㅋ...



결혼은 했는지?

마눌은 있는지?

스캔들은 뭐였는지?

결혼을 했다면 자식은 있는지?

취미는 뭔지?

어디서 사는지?

주 관심사는 뭔지?

그를 좋아한 여배우들은?

그를 좋아하는 남 배우들은?

봉사활동은 좀 하는지?

.

.

.

.

너무 궁금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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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1-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한걸로 아는데 슬하에 자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바람둥이다 라는 소문정도가 있습니다.
워낙에 사생활이 꼭꼭 감춰진 배우 중에 하나이다 보니 웹서핑을 해도 찾아보긴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폭설 2007-11-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차라리 바람둥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근데 부는 여자들이 없는 걸로 봐서 그림의 떡이 아닐런지... 이런 사람의 일상은 오히려 더 쓸쓸하다고나 할까요. 나이 오십넘었으면
숨겨둔 자식이 나와도 흉이 안 될 텐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