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더 마인호프
울리 에델 감독, 마르티나 게덱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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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꼭 보고 싶은 영화였으나  놓친 영화중 하나 였는데.....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쿡 티비로 보게 되었다.

워매, 결과는 내가 상상한 것 보다 훨씬 강렬하고 괜찮은 영화였다. 

그런데 의문? 

 

아니 왜 이 영화가 일반 극장에 걸리지 않았을까. 

혹 모종의 찍어(?) 누름이 있은것은?

아니면 알아서 긴?

 

하여간 내가 볼땐 '바스터즈' 보다 훨 재미있고 긴박하고 오오~~ 무엇보다 시공간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시대 시민들의 분노와 너무도 닮았다고나... 

참으로 놀라웠던 것은  수많은 건물 테러와, 

작전 실수로 인명피해를 줬음에도 감옥에 간 그들은 법정에서 당당했고 

판사를 모욕해도 오히려 욕을 먹는 것은 사법당국이었다.  

 

게다가 감옥이 감옥이 아니고 그들의 비밀 아지트 같았다. 

정부 입장에선 우쨋건 반기를 든 사람들이니 감옥에  가둬도 따로따로 

방을 배정할수도 있을텐데 한곳에 들여보내 책상, 책꽂이는 물론 티비 등 

없는 것이 없어 보였다. (나중엔 변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자 우리네 양심수 할배들이 수십년씩 독방에 기거하며  

보낸 세월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독일 적군파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책들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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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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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사십대 후반의  현정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남자와  

미용실에서 한 몇분 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분이 머리를 깍는데는 20분쯤 소요되었지만 몇분만 얘기하게 된것은 하도 기가 차서였다.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 

 

'가스통 어버이들'이라면 나름 전쟁을 겪은데다 독재시대에 세뇌되어 헐수할수 없다지만 

이제 겨우 40후반인 아자씨가 일련의 꽉 막힌 발언을 하니  내가 미쵸미쵸~~~ 

고인이 된 두대통령의 이름을 경상도 특유의 톤과 발음으로 짓이기며 

악담을 퍼붓는데..... 오!!!노우 !!!!!!!!!! 

 ....

이책은 저자의 말대로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우리네 세태소설이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풍자' 소설일것인데, 우려 스러운 것은 다른 지방사람들은 다  

이 소설이 풍자소설임을 알진대 유독 대구, 경상도 이쪽 사람들은 풍자라 못느끼고  

우파적 시각을 당연한듯 공감하지 않을까 소름끼쳤다. 

 

저자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구출신 보수주의 젊은이 '은'의 주장은 

세세히 적시하면서도 그에 대한 '금'의 반박은 약한것 같은데 때문이야 말로 

이쪽 경상도 사람들이 착각하지 않을까 우려스러버... 

 

사실 '은'의 그럴듯한 논리는 한없는 '풍자' 일것인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단 말씀.  

  

(그런 의미에서 경상도 사람들을 개화시키기 위해선 이런 젊잖은 풍자보다 

최상천의 '알몸 박정희' 같은 책이 오히려 그들의 무지를 깨는데 좋을듯...  ) 

 

우좌간 이책도 읽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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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훈의 향연 - 끝나면 수평선을 향해 새로운 비행이 시작될 것이다
한창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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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섬에 가서 일박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책의 의미를 

잘 모를수도 있겠다. 

바다는 자유도 주고 고독도 주고 그리움도 주고.....그리고 작가를 

만들어 주었나?^^ 

 

바다와 섬살이에 대한 애정이 물씬하고 또 그만큼 육지를 돌아댕기지  

않으면 몸쌀 나는 듯~~~ 

이 책은 문단 지인들과의 추억담을 특유의 입담으로 생경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유용주 시인편은 폭소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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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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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작가가 '책읽는 밤'에 들고 나와서 생각보다 안 팔린다며  

광고하기에 그제 껏 개긴 마음을 떨치고 읽었던바. 

좋은의미로, 문장이 참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산자의 인격과 소명의식을 문장으로도 표현한 듯한 느낌이...^^ 

저자는 우리 어릴때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작가로 손 꼽히는 작가중의 

한사람이었는데, 

 

생의 후반부도 여전히 아니 젊은 날보다 더 원숙하게  아름다운 삶을 사는  작가같다.  

계속 좋은 작품 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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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
현기영 지음 / 창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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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고 소설가가 괜히 소설가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문장이며 사고의 폭이며...  

이런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게 흡족스러버~~~ 

  

'누란'은 지난 10년동안의  우리네의 의식의 흐름을 약간의 자조와 풍자를 썩어 표현했다고나 할까.  

지나고 보니 눈 한번 깜빡 거리고 나니 지난 10년이 지난것 같은데 

그런 많은 일들이 있었고나...  

30초반에 이책을 추천하니 별 재미없다 하였다. 

아마, 40대는 되어야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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