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방>에 대한 세간의 평이 별로인것 같아 나도 덩달아  

별로 보고싶지 않다, 꼭 봐줘야 하나 생각하다 교육방송 '시네마 천국'의 매란방 소개를 보고 

안보면 큰일날것 같은 생각에 후다닥 보러갔었다.  

 

결과는? 

따따봉!!!

안봤으면 정말 애석할뻔 했다.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간의 입들은 뭔 욕심들이 

그리많아 이 영화에다 그리 싼 가격을 매겼는지... 

 

<패왕별희>에 비해 어쩌고 저쩌고라고라? 

패왕별희는 패왕별희고 매란방은 매란방이다. 

패왕별희는 경극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추해주는 영화였다면
매란방은 경극배우 매란방의 전기 영화이다.

패왕별희의 장국영은 예쁘고 귀엽고 똑 소리나게 관객을 끌었는데 

여명은 그렇지 않다고라? 

 

시네마 천국에 의하면, 매란방의 여명이 실지의 매란방과 많이 닮았다고. 

미스케스팅? 오우, 노우! 

나는 무엇에건 절제가 미덕이라 생각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매란방의 절제가 좋았다. <라비앙로즈>의 에디뜨 삐아쁘는 무대밖 인간의 삶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 혼란스럽기 그지없는데 반해 

매란방은 무대위는 위대로 무대밖은 밖대로 '기품'을 잃지 않으며 살다갔다. 

 

그래서 좀 쓸쓸하기는 해도 어쩌냐, 그것이 배우의 숙명인것을. 

 

매란방의 연인으로 나오는 짱쯔이도 너무 예뻤다. 

짱쯔이 별로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 이배우는 자꾸만 나를 끌어 당긴다. 

무용을 해서 그런지 작고 마른 체구임에도 생기가 철철넘치고 전체적 매무새가 

부드럽고 섹쉬하고 단단하고 독하면서도 매혹적이고.... 수식을 하자면 끝이없겠다. 

 

여명은 여자 목소리 

맹소동역의 장쯔이는 남자 목소리를 내는데 워매, 노래도 특급이라...^^ 

 

장쯔이를 보면 울 나라 배우들이 아쉽다. 

장쯔이는 짧은 기럭지로도 저렇게 흡인력이 있는데 울나라는 쭉쭉빵빵들이 

그렇게 많은데 장쯔이 하나 당해낼 배우가 없는지.... 

 

연예기획사들, 배우지망생들이 찾아오면 성형견적부터 뽑을께 아니라 외국어와 문학, 역사, 

철학, 악기등 교양을 먼저 쌓을것을 주문했으면 좋겠다.  깐느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욕심내기 

전에 불어 이태리어 6개월 씩 만이라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전도연 언냐, 봉수아! 딱 한마디 밖에 못하다니. 불어발음을 우리말로 토시 달아서라도  

몇마디 더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 것인가.  

 

하여간, <매란방>, 극장에서 간판 내리기 전에  보실분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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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4-29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님, 이 영화 저도 봤어요. 여명의 매란방 역할, 감정의 절제가 돋보이더군요.
어찌 보면 싱겁다싶은 정도로 답답하기도 했지만
국물을 입에 떠 넣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내의 일그러지며
흐르던 눈물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 아내 역할 하던 배우가 전 장쯔이보다 더
흡인력 있는 연기를 하더군요. 그냥 제 느낌이에요.^^

폭설 2009-04-30 19:35   좋아요 0 | URL
저는 장쯔이와 여명이 각각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던 장면이 제일 행복해 보였어요.^^
그 후로 해어지고 난 다음 맹소동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데 안나오더군요.
자식이 없으면 사랑도 허망하나 사랑이 없어도 합작품 자식이 있으면
애정의 싹이 나기도 하는것 같더군요. ^^

 

 

조기숙 교수 카페에서 퍼온글이다. 공감하기에 물론 퍼왔다. 이런류의 말을 누군가 세련되게 해주길 바랬는데 조교수가 '그분'이 되셨네... 원래 이런 야그는 진보쪽이 해줘야 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그래야 진보값이 더 올라가는게 아닌지...

이번 일로 보니 수구와 진보사이에는 한강이 아닌 실개천이 흘러 흘러.... 때리는 시어미와 더 약올리는 시누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ㅠㅠ.
그럼 즐감하시길~~~

<인륜을 저버린 검찰의 무한 도전>--조기숙

2주 전 주말 한국에 사는 독일 교수 2명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노무현 전대통령 사건의 진실을 궁금해 하더군요. 저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믿지만, 당신들이 나처럼 생각하기를 기대하지는 않겠다. 현재 보도를 있는 그대로 믿을 것은 못된다.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한 번 기다려보자"

한국을 전공한 한 교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한국이 제도화된 민주국가(established democracy)가 되려면 멀었다. 아직도 개발도상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진국의 특징은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대 최장집권을 했던 콜 수상도 심각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수상이 의도적으로 과거를 캐지는 않았고 한 두 해 후에 저절로 터져 나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던 슈뢰더 수상도 적지 않은 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치가 깨끗하다는 독일에서도 정치인, NGO 스캔들이 종종 있다) 차기 수상이 캐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철저히 파헤쳐서 전임자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고 한다. 정치적 보복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서 전 정권의 사람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생기면 그건 선진민주국가라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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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진보 진영 모두가 이 사건에 에 대해 숨죽이고 있는 이유는 어쨌든 부도덕한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고, 한 마디 했다가 검찰의 불똥이 자신에게 튈 수 있다고 생각해 몸조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교수들은 저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으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 불편했지만 필요한 통과의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정권을 맡은 사람들은 알아서 깨끗하게 조심할 터이니 우리의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독일과 미국의 경험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치보복 없어야 선진 민주국가>

콜 전수상은 엄청난 액수의 불법선거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독일의 본 지방검찰은 소를 취하하는 대신 약간의 벌금만 납부하는 것으로 합의함으로써 콜 전수상이 전과자가 되는 것을 면해준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스캔들로 조직적 선거개입과 은폐가 터져 나와 결국 사임에 이르렀지만 포드 후임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그를 사면했습니다. 그로 인해 포드대통령의 인기는 폭락했음에도 자신은 할 일을 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 임기 후, 이란의 인질을 구하기 위해 무기를 밀매하고 그 돈으로 중남미 반군을 지원한 혐의로 이란-콘트라 사건이 터져 연일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이 청문회에 섰다는 이야기도 어떤 도의적, 법적 책임을 졌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사람 없다고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을 털면 뭐라도 걸리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을 털었다는 소리도,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대통령을 털었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 독일이나 미국 같은 선진민주국가에서는 심지어 권력형 비리 관련 혐의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나 수상을 엄벌하지 않을까요? 선진국의 언론이나 검찰은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히려 엄정한 보도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없이 너그러운 것일까요?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지난 민주 정부 10년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보복 사정은 없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윤재부시장이 50억을 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구속되고 징역 5년의 중형을 받았습니다.

양부시장을 털고 또 털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명박 전시장의 최측근인 양부시장이 뇌물을 받았는데 그 상사인 이전시장이 이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이시장을 소환조사하고 그의 판공비까지 수사를 벌였다는 어땠을까요? 당시 수구언론은 유죄를 받은 범죄행위 앞에서 이명박시장에 대한 정치탄압이라며 핏대를 올렸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은 뇌물수수자의 상사인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 대해, BBK에 대해, 도곡당 땅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철저히 파헤치지 않았습니다. 미래의 권력 앞에 당당하지 못했던 검찰이 과거의 권력에 대해선 어찌 이렇게 치졸할 수 있는지요.


선진국에서 전직 대통령이나 수상에 대해 관대한 이유는 정치자금 수사가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떠난 전직을 처벌해야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보복은 한 번 시작하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직 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게 이런 식의 정치보복을 하면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지지자들은 현직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에 의해 정치보복을 당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국민의 원한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게 되고, 국민통합은 요원하게 됩니다. 현직 대통령은 정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고, 반대편은 정치보복을 위해 정권을 잡으려고 사생결단을 하겠지요. 양 진영이 원한의 정치를 하게 되면 대를 이어 비극적 희생이 이어질 것입니다.


참여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청산되지 않은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 잡음으로써 구원을 풀고 화해와 용서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 검찰은 누구보다도 깨끗했던 전직대통령을 범죄자로 가정하고 먼지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건 혐의가 발견되어야 수사를 하는 수사 원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피의사실 공표는 범법행위입니다. 미래로 가기위한 수사가 아니라 단지 과거를 파헤쳐 현재의 문제를 덮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장자연 문건, 용산 참사, 신형철 대법관 사건, MB 언론 악법 및 언론 사장 측근 인사, 이 모든 불합리를 실종시키려는 것이 검찰의 의도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검찰수사는 아무리 파헤쳐도 노전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먼지는 한 톨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노전대통령이 정말로 깨끗했다는 인식만 강화시켜주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전대통령을 소환하겠다는 것은 검찰이 인륜을 저버렸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전직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도전입니다.

<검사의 정치능멸이 MB식 법치?>

조선일보는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까지도 추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취지는 대통령의 공과 과를 있는 그대로 계승하자는 취지일 것입니다.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정치는 실종되고 검찰이 정치를 능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작 감시해야 할 실세권력은 봐주면서 만만한 전직만 털고 있습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기세를 올리는 MB계 한나라당 의원들, 정권이 바뀌면 그들은 검찰의 칼끝을 피할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합니까.


결국 노대통령의 지지자는 정당이나 이념과 상관없이 이 원한을 갚아줄 후보에게 투표하게 될 것이고, 국민의 여론과 압박 때문에 차기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생산적인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까.

MBC의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찌질이 남자들은 우리에게 매주 즐거운 기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무력감에 빠진 사람에게도,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도 창조적인 힘과 용기를 줍니다. 하지만 인륜을 저버린 검찰의 무한도전은 원한의 정치의 악순환을 촉발시켰을 뿐입니다. 누가 이들의 <무한도전>을 멈출 수 있을까요? TV는 채널을 돌리면 그만이지만, 정치검찰의 불공정 수사, 불법행위는 과연 누가 처벌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MB식 법치입니까?

[출처] 인륜을 저버린 정치검찰의 무한도전 (조기숙의 마법에 걸린 나라) |작성자 bright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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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나무랄 데 없는 일본영화였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그렇게 풀어낼 수도 있다니.  수학자의 사랑? 수학자는 사랑도 수학적으로?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수학도들은 경제학도가 쓰는 수학은 수학이 아니라 산수라고 비웃는다면서 '휘어진 공간' '4차원 공간', '무한차원 공간' 등 해독불가의 수학을 공부, 연구하는 옆지기를 공처를 넘어 경처(?)한다고 하였었다. 암만. 나는 초등수학도 신기한데....

 



(이 해맑은 모녀의 미소에 이시가미선생은 삶의 의욕을 찾았다.)

 

큰애에게 수학을 예습차원으로 조금씩 봐주면서 좀 어렵겠다 싶은 문제는 미리 풀어보며 어떻게 설명할까 궁리를 하는데 그 과정이 즐겁다. 이렇듯 초등 수학도 그럴진대, 로켓을 쏘아 올리고 우주를 설명하는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 사고의 심오함만큼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기쁨 또한 어마어마하지 싶다.  

그런가하면 수학을 못해도 수학을 즐길 수는 있다. 그림 못 그려도 그림 감상은 그림 그리는 사람 못잖게 할 수도 있듯이 수학은 못해도 수학자들의 탐구세계와 발견을 이야기형식으로 읽고 듣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또, 수학 공식을 풀거나 이해는 못해도 수학을 '무한대'로 동경할 자유는 있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매력적인 영화였다. 수학에 대한 추상적 동경을 가진 입장에서 보자니 두 천재의 대화와 설명은 논리로 무장된 언어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 아름다움이 깊었다.

'물리학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맞게 검증을 함에 반해 수학은 다양한 경로로 해석함이 물리학과 다르다'고 하였던가. 수학은 단지 물리학의 도구인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기도. 아니, 물리학이 수학에 포함되는 건가. 아 몰라 몰라. 여하간, 내 눈에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물리학도 대단하고 다양한 각도로 해석을 시도하는 수학도 대단해 보인다.

 
(이 배우 이 영화에서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듯..고독도 고독도 이런 고독이 음써...)


천재 수학자는 사랑도 고차원?

아무튼, 고독을 몸뚱이 전체로 빚어내는 고교 수학선생 이시가미 테츠야(츠츠미 신이치분)는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말할 기운도 없이 간신히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외톨이중의 외톨이였다. 같은 천재인 동기 유카와(후쿠야마 마사하루 분)는 대학 교수로서 짱짱하건만 이시가미 선생은 명예도 부귀도 관심 없었다.

그에게 열린 공간은 오로지 수학뿐이었다. 수학의 세계가 끝이 없듯 수학연구도 끝이 없었고 그의 고독 또한 끝이 없었다. 그러다 그는 그 고독의 어느 찰나,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자 못된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침 이사 인사차 초인종을 누른 이웃 야스코 모녀의 지극히 소박한 작은 친절에 다시금 살아갈 의욕을 찾았다.

야스코(마츠유키 야스코분)가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 매일 들러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사면서 삶의 온기와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감히 표현할 수는 없는.... 대학 동창 유카와 교수에게 '너는 언제나 젊구나.' 부러워하며 고백 같은 쓸쓸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웃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이시가미 샘^^)

한편, 영화는 언뜻언뜻 지나가는 풍경으로 일본사회의 건조한 현실도 보여준다. 바빠 보이는 도시락집 사장임에도 그녀의 집은 좁고 갑갑했는데 그나마도 일본에서는 언감생심인지. 여형사를 아직도 커피심부름이나 하는 존재로 아는 상사가 있는가 하면, 교실 붕괴로 까지 느껴지는 아이들의 한심한 수업태도라니 내 나라나 남의 나라나 참... 

또한, 영화 속 외톨이는 다행히 천재수학자로 수학자다운 커다란 사랑을 그리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수많은 은둔형 외톨이들은 여전히 일본사회의 숙제다. 뿐인가. 노숙인들 마저 철저히 개인적이고 깔끔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안주는 반면 바로 옆 노숙자가 짐만 있고 더 이상 안보여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 무심함이라니. 

아무튼 이 영화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좇다가 뜻밖의 한 수학자의 지고한 사랑과 마주하게 되는 영화이다.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며 과학자다운 접근으로 형사를 앞서가는 유카와 교수의 말들에서 보여지 듯 영화는 시종 논리적이고 세련된 전개로 나아간다. 아무도 생각 못 할 마지막 반전도, 글쎄 수학 잘하는 사람들은 그런 반전을 미루어 짐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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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햇살이 방안 가득 들어오니 옛생각이 난다.  

알바를 하던 청춘의 어느 한나절 봄햇살이 너무 좋아 기쁘면서도 

가슴에 휑~~하니 몹쓸 바람이 쓸고 지나가는 듯해 우울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허전함은 

사라지고 그저 따스하다는 느낌과 함께 포근하고 정답고 그렇다.  

 

그런가운데... 

양말을 깁고 있다. 놀다가 세월 다 보내는 큰애는 늘 양말을 구멍내고 마는데... 

깁기 싫어 하나둘 미뤄놨더니 더이상 신을 양말이 없을 정도가 되어서 할수 없이 깁고 있다. 

깁는 깁에 내 양말도.  

10짝이 넘는 것을 기우려니 오전해가 다갔다.  

 

양말 몇푼안하지만 기워신는 것은  엄지부분과 앞 발바닥 부분만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만 수정하면 멀쩡하기에 그리한다. 덤으로, 기운 양말 신는것도 

녀석 삶에 도움도 되고 추억도 될것 같아서... 

   

여하간, 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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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비싸고 싸고를 떠나 맨날 입게 되는 옷이 있듯  

알라딘 서재 옷 또한, 나는 이 풍차돌아가는 풍경을 매번 선택하게 된다. 

너무 지겹지 않나 싶어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가도 이내 이 풍자들녘으로  

돌아오고 만다. 

 

가을쯤에는 감이 열린 풍경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 아마 이 두개의 풍경을 그간의 

알라딘 생활에서 가장 좋아했던 서재 옷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젠 고향을 떠나듯 이 두 풍경을 떠나고 싶건만, 도무지 나와 맞는, 내 마음이 열리는  

새로이 정착하고 싶은  풍경이 없으니....  

뭐시라? 니 스스로 풍경을 기증해 보라고? 

그러고 싶은 풍경도 있지만 어떻게 기증하는지 몰라서...ㅠㅠ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어도 해 보니 잘 안되었다. (다시 한번 만들어 볼까?) 

 

아무튼, 결론은, 알라딘 서재옷 묵은것 좀 퇴출하고 새옷좀 가득 맹글어 주었으면..^^  

그리고 음악을 넣을수 있는 기능도 있었으면...

뭐시라? 

외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실이 중요하다고라? 

그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기는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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