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다.햇살이 방안 가득 들어오니 옛생각이 난다.
알바를 하던 청춘의 어느 한나절 봄햇살이 너무 좋아 기쁘면서도
가슴에 휑~~하니 몹쓸 바람이 쓸고 지나가는 듯해 우울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허전함은
사라지고 그저 따스하다는 느낌과 함께 포근하고 정답고 그렇다.
그런가운데...
양말을 깁고 있다. 놀다가 세월 다 보내는 큰애는 늘 양말을 구멍내고 마는데...
깁기 싫어 하나둘 미뤄놨더니 더이상 신을 양말이 없을 정도가 되어서 할수 없이 깁고 있다.
깁는 깁에 내 양말도.
10짝이 넘는 것을 기우려니 오전해가 다갔다.
양말 몇푼안하지만 기워신는 것은 엄지부분과 앞 발바닥 부분만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만 수정하면 멀쩡하기에 그리한다. 덤으로, 기운 양말 신는것도
녀석 삶에 도움도 되고 추억도 될것 같아서...
여하간, 날 좋다. ^^